​[코로나19] 의료인 확진자 241명…정부 “의료기관 진입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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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4-0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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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보다는 낮아…이탈리아 9.1%, 스페인 15.5% 수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총 24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2.4%에 해당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오후 5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의료인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감염예방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의료기관 종사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241명으로, 3일 기준 전체 확진자(1만62명)의 2.4%에 해당한다. 의료진은 의사와 간호인력,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이 포함됐으며, 현재 다양한 현장에 파견돼 확진자 치료 및 방역 활동 지원 중이다.

감염된 의료진은 주로 지역사회에서 감염(101명, 41.9%)됐거나, 일반 진료 과정 중 감염(66명, 27.3%)된 사례로 추정된다.
 

의료인력 주요 감염 경로 [자료=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이에 따라 정부는 의료진이 보다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감염예방 관리를 강화한다. 먼저 의료기관 진입 관리를 강화해 가벼운 감기환자와 만성질환자 등은 전화 상담·처방과 대리처방, 화상진료 등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비대면진료는 의료기관에 방문했을 때 의료기관 내 별도 공간에서 의료진 보조 하에 의료기관 본 건물 내 의사와 화상으로 진료하는 방식 등이 포함된다.

폐렴, 발열 등 유증상 환자에 대해서는 의료기관에 진입하기 전 진단검사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추진한다. 폐렴 증상이 있는 경우, 입원실과 중환자실에 진입하기 이전에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응급실에는 사전환자분류소‧격리진료구역을 마련해 중증도가 높은 응급환자 중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 격리진료구역에서 응급처치와 함께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의료기관 내 외부인 출입 제한과 면회 절차 강화 등 방문객 관리도 추진한다.

또 의료기관 내 감염 예방 강화에 나선다. 의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내원 환자의 코로나19 발생지역 방문력과 확진자와의 접촉력 등 정보를 의료기관에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전신보호복(월 200만개 구입)과 N95 마스크, 고글 등 방역물품은 수요에 맞게 비축하고, 국산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모든 입원환자 진료 시 예방수칙을 적용해 확인되지 않은 감염원으로부터 의료인력을 보호하는 등 감염예방 수칙 적용을 강화하고, 의료기관 종류별·행위별로 세분화된 감염예방 수칙에 대한 현장 적용 점검도구(키트)를 제작·배포한다.

선별진료소와 확진자 치료기관, 국민안심병원 등에는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해 적용한다.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인이 잠재적 확진자와 접촉하는 시간과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동선·구조에 대한 표준 모델과 운영지침도 마련해 적용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확진자 치료기관 내에 환자와 의료인 동선이 구분된 안전지대(safe zone)를 확보하고 일반병실을 음압병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동형 음압기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덜고, 보다 안심하고 진료 받을 수 있도록 ‘국민안심병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의료기관 감염관리 방안도 강화한다.

정부는 종합병원과 중소‧요양‧정신병원 등 여건에 맞는 감염 예방 컨설팅과 자문 활동을 추진한다. 종합병원의 경우 지역 내 감염병 예방관리 중심병원(33개 이상)과 참여 병원(220개 이상)을 연계한 컨설팅과 실태조사를 실시해 환경 개선이 이뤄지도록 추진한다.

중소‧요양‧정신병원의 감염 예방을 위해 지역별 감염병 전문자문단을 구성하고, 감염관리 역량이 취약한 의료기관에는 1:1 감염관리 자문을 추진한다.

선별진료소와 확진자 치료기관을 대상으로 감염예방 관리 특별교육과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의료인 대상으로 감염예방 교육을 실시하며 이를 보수교육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윤태호 반장은 “앞으로 의료기관 종사자 감염 실태와 감염예방 관리방안 추진상황을 점검해 추가적인 보완·강화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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