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도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야외 행사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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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4-0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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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마스크 쓴 채 식수행사 참석...일상 정상화 독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나무 심기 행사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이후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복귀하도록 독려하고 나섰다. 이날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 전원이 야외 행사에 참석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4일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다싱구 주궁현 식목행사장에서 식수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과 함께 직접 삽으로 흙을 떠서 나무를 심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리잔수(栗戰書), 왕양(汪洋), 왕후닝(王滬寧), 자오러지(趙樂際), 한정(韓正) 등 상무위원 7명과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시 주석 등 참석자 전원은 야외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는 시 주석이 지난 저장성 시찰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것과 대비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시 주석은 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제조업 생산 현장을 찾아 조업 재개를 독려하는 등 경제 챙기기 행보에 본격 나선 바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식수 행사에서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상황이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근로자의 업무 복귀와 기업의 생산 재개가 이뤄지는 가운데 지도부가 함께 식수 행사에 참석했다"면서 "이번 행사는 경제 사회 발전과 생산 질서 회복이 조속히 이뤄지고, 자연 보호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수행사 참석한 시진핑 주석과 중국 지도부.[사진=신화망]

현재 중국 당국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잠잠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무증상 감염과 해외 유입 등으로 인한 질병 재유행 가능성을 경계하며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4~6일 칭밍제(淸明節·청명절) 연휴기간 성묘도 제한하는 상황이다. 

그러면서도 중국 최고 지도부가 식수 행사에 총출동한 것은 일상 정상화를 독려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이 일상 정상화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해외 역유입과 국내 재발, 무증상 감염에 의한 재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일부 지방정부가 외출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4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9, 4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1639명, 사망자는 3326명으로 늘었다.

무증상 감염자는 6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누적 무증상자는 1030명이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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