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밖으로 떠난 유통업계, ‘우주’ 모티프 제품 MZ세대 열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민지 기자
입력 2020-04-04 0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필(feel)우주’ 시대 트렌드 맞춰 혁신 제품 내놓아

전기차로 잘 알려진 테슬라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CEO)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 엑스’를 세우면서 국가 주도로만 이뤄졌던 우주개발에 뛰어들며 민간 우주개발 시대를 열었다.

민간 기업에서 뛰어든 우주 개발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지만 최초로 유인 우주선 시험 비행에 성공했으며, 전 세계 최초로 로켓을 회수해 다시 발사하는 등 우주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러한 ‘스페이스 엑스’의 여러 도전과 실패, 성공 이후 여러 민간 기업들이 ‘우주’ 영역 개척을 위한 다양한 연구 및 제품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바야흐로 ‘필(必)환경’에 이은 ‘필(feel)우주’ 시대다. ‘우주를 느끼다(feel)’의 뜻을 지닌 합성어 ‘필우주’는 기술의 발달이 가속화되면서 극한의 환경 ‘우주’에서의 한계를 시험하며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 소비자들이 더욱 특별하게 우주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제품 출시 트렌드를 통칭한다.

필 우주 제품은 지금까지의 평범한 제품과는 다르다. 미지의 영역 우주의 이미지를 통해 우주를 향한 호기심을 자극함과 동시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국제우주정거장(ISS) 등 저명한 기관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것이 특징.

주 미생물 소재를 활용한 제품 혁신, 우주에서의 신소재 실험 등 개성과 제품력,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필우주’ 제품이 각 업계의 대세가 되면서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까지 열광케 하며 업계의 판도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

닥터자르트 솔라바이옴™. [사진=닥터자르트 제공]

◆ 美 NASA 우주 미생물 소재 활용한 닥터자르트 ‘솔라바이옴™’

오존층 파괴로 인해 외부 유해환경이 점점 악화되면서, 뷰티 브랜드에서는 극한의 환경에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美 NASA가 발견한 ‘우주 미생물’ 신소재를 활용한 선 케어 제품을 출시해 뷰티 업계의 혁신을 주도 하고 있다.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美 NASA 스페이스 연구를 활용해 자외선 및 방사선, 100℃가 넘는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365일 이상 살아남는 강인한 우주 미생물 소재를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선케어 라인 ‘솔라바이옴(Solarbiome™)’을 선보였다. 닥터자르트의 ‘솔라바이옴™’은 태양에 맞서는 강력한 차단의 힘으로 (SPF50+/PA++++) 유해 광원으로부터 피부 손상 방지는 물론, 스킨 케어 기능을 겸비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다.

그 중 ‘솔라바이옴™ 앰플’은 스킨케어 단계 없이 선케어 만으로 동시에 케어할 수 있게 한 올인원 ‘스킵 케어(Skip-care)’ 제품이다. 태양에 노출되어 뜨겁고 건조해진 피부에 수분바이옴™이 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며, 10,000ppm의 자르트바이옴™이 함유돼 풍부한 수분감을 부여하고 피부의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 SPF50+의 강력한 선 차단 기능과 함께, 촉촉한 앰플 제형이 더욱 편안한 발림성과 가벼운 흡수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20.[사진=아디다스 제공]

◆ 우주복 제작 공법으로 내 발에 딱···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20’

국제우주정거장(ISS) 미국 국립연구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스포츠 선수들을 위해 우주와 지구에서 활용할 혁신적인 디자인과 인체공학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도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지난해 국제우주정거장 미국 국립연구소와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러닝화 ‘울트라부스트 20’울 출시했다. 울트라부스트 20의 핵심 기술은 우주복 제작에 이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20용되는 밀리미터 단위의 초미세 박음질 기술인 TFP 공법으로, 착용시 신발이 발에 맞춰 피팅돼 부드럽고 유연한 착화감을 선사한다.

우주를 상징하는 ‘인터스텔라 컬러(메탈릭 바이올렛)’를 이용한 디자인에, 아디다스와 국제우주정거장 미국 국립연구소의 파트너십 상징하는 삼각형 모양의 ‘스페이스 패치’를 부착해 향후 연구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또한 아디다스의 신제품 개발 장비를 실은 로켓이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발사되면서, 향후 아디다스는 국제우주정거장의 무중력 상태에서 신소재 실험을 진행하고 이를 신제품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로우로우 알 트렁크.[사진=로우로우 제공]

◆ 미지의 세계 우주 여행에도 끄떡 없는 로우로우 ‘R TRUNK’

restmb_allidxmake패션 브랜드 로우로우(RAWROW)의 ‘알 트렁크(R TRUNK)’ 시리즈는 높은 내구성과 기능성으로 극한의 우주 환경까지 견뎌줄 튼튼한 가방으로 유명하다.

로우로우의 여행용 캐리어 알 트렁크 시리즈는 NASA와 로우로우가 협업해 선보인 ‘프로젝트 238,855마일’ 컬렉션의 일환으로, ‘알 트렁크 프로(R TRUNK PRO)’와 ‘알 트렁크 파일럿(R TRUNK PILOT)’ 두 종류로 구성돼 있다.

로우로우는 NASA와의 협업을 위해 NASA의 로고와 미션 패치를 활용한 새로운 디자인을 고안해 냈으며, ‘우주 여행을 위한 가방’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우주 관련 아카이브를 보유한 ISA(International Space Archives) 기관의 승인을 받아 제품의 내구성과 기능적인 면에 집중했다.

특히 예측 불가한 기후 같은 극한의 우주 환경과 이동 중 발생하는 여러 가지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양쪽 바디를 만들고, 알루미늄 프레임이 중간에서 잡아주는 형태로 제작돼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사진=버드와이저 제공]

◆ 우주에서도 시원한 맥주를···버드와이저 ‘디스커버리 리저브 컬렉션’

‘화성에서의 맥주 한 잔’은 더 이상 상상 속의 일이 아니다. 글로벌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가 2017년부터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와 협업해 국제우주정거장(ISS) 내부에서 맥주 양조 실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된 한정판 맥주 '디스커버리 리저브(Discovery Reserve)' 컬렉션은 버드와이저가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낸 홉(맥주의 주 원료)과 같은 종류인 ‘보이저’를 이용해 양조됐다.

달 표면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맥주인 만큼 아폴로 우주 계획이 이루어졌던 당시의 레시피를 재현해 양조한 것 또한 특징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또 한 번 버드와이저의 맥아 실험 장비들이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했다. 화성에서도 즐길 수 있는 극미중력(Microgravity) 상태의 술을 증류하는 것을 목표로 특수 설계된 버드와이저의 양조 장비를 이용해 새로운 맥아 제조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