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코로나19 통계 축소·은폐했다고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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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4-0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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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당국, 관련내용 담긴 기밀 보고서 백악관에 제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수와 사망자수를 축소 은폐했다고 미국정부당국이 결론 지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당국자 관계자를 인용해 정보당국은 이런 내용이 담긴 기밀보고서를 작성해 지난주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의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되진 않았지만 발병 건수와 사망자를 중국이 고의적으로 조작했다는 게 보고서의 골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이날까지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8만1554명, 사망자는 3312명이다.

미국에서는 이 같은 통계 수치에 대해 꾸준히 의문을 제기해왔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은 무증상자를 확진자에서 제외하는 등 통계 방법을 반복적으로 수정하다 결국 전날 1500명 이상의 환자를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도 전날 “의료계는 중국의 자료가 실제 예상보다 더 적다고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의 고위 당국자들도 지속적으로 중국에 불만을 드러냈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전날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좀 더 솔직했다면 우리가 더 잘 대처했을 것”이라며 “분명한 건 세계는 중국이 이 문제를 공개했던 지난해 12월보다 훨씬 이전에 코로나19가 발병했다고 믿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중국이 문제의 정도를 숨기고 정보공유를 늦추고 있다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를 누차 촉구해 중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다만 중국 외에도 다수 국가가 코로나19 통계를 은폐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신문은 “서방 관계자들은 이란, 러시아, 인도네시아와 한 건의 발병 사례도 보고하지 않은 북한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도 확진자수를 축소하거나 은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중국 우한 의료진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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