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열린 '하명수사 의혹' 수사관 핸드폰... 어떤 내용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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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0-03-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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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관련 수사를 받다가 숨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 A씨의 휴대전화 잠금을 약 4개월 만에 푼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의 사망 경위를 확인하겠다는 명분으로 경찰에 대해 이례적인 압수수색을 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A씨의 휴대전화에서 어떤 단서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는 최근 A씨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날 이같은 사실을 서울 서초경찰서 측과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변사 사건 수사를 위한 포렌식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검찰 측과 협의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할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A씨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인물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지난해 A씨는 검찰 조사를 3시간여 앞두고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검찰이 A씨의 휴대전화와 메모 등 유류품과 관련해 송치지휘를 통해서 모두 확보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경찰서를 압수수색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경찰이 신청한 A씨의 휴대전화와 이미피 파일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검찰은 해당 휴대전화는 선거개입 등 혐의와 변사자 사망경위 규명을 위해 법원이 검찰에 발부한 영장으로 이미 적법하게 압수돼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며 반려했다.

검찰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후속 수사를 다음 달 4·15 총선 후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기소한 백 전 비서관과 황 전 청장 등의 첫 재판은 총선 후인 다음 달 23일로 잡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12월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조문한 뒤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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