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전 차량 최고등급 에어컨 필터 장착..'코로나·미세먼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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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3-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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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에 에어컨으로 유입되는 세균까지 차단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출시되는 차량에 최고 등급의 에어컨 필터인 'CN95'를 장착해 공기청정기능을 강화한다.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뿐만 아니라 에어컨 필터까지 업그레이드해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완벽 차단할 계획이다. 

30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중국 내 합작 법인인 북경현대와 동풍열달기아는 비말 및 에어로졸 형태의 바이러스,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CN95 필터를 전 차량에 장착한다. 동풍열달기아는 4월 2일부터 출고되는 모든 차량에 CN95필터를 적용한다. 북경현대도 싼타페(셩다)를 시작으로 향후 출시 전 차종에 적용한다. 에어컨 필터에 CN95 인증을 받은 합작법인은 중국 내에서 현대차그룹과 볼보가 유일하다. 특히 동풍열달기아는 차종 등급과 상관없이 모든 차종에 CN95를 적용할 계획이다. 

CN95는 의료용 마스크 수준의 기능을 인정받은 필터로, 기존 에어컨 필터보다 30%가량 원가가 높다. 고밀도 정전기 접착식 섬유 재료를 여러 겹으로 사용해 공기 중에 떠다니는 PM0.3(지름 0.3㎛ 이하의 미세먼지) 이상의 초미세먼지를 95%까지 차단한다. 또한 건식 살균기능도 추가돼 습한 환경에서 번식할 수 있는 에어컨 박테리아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자체 방역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대차그룹은 공기청정시스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CN95 필터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개발해 순차적으로 적용 중인 공기청정 시스템에도 활용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자동차가 스스로 내부 공기를 정화하는 레이저 센싱 기반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차량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기능일 때 차량이 자동으로 외부공기를 차단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에서 '바이두 스마트 그리드 2.0 시스템'과 연동해 차량 내에서 실시간 공기질 정보를 받고 있다. 차량이 터널에 진입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PM2.5(지름 2.5㎛ 이하의 미세먼지)를 초과하면 시스템은 에어컨을 내순환 상태로 전환하고, 차량 외부의 탁한 공기를 차단한다. 터널을 빠져나가면 자동으로 외부 순환으로 바꿔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킨다. 이 때문에 에어컨 필터의 성능도 중요해졌다. 실시간 공기청정기능을 받아 내부공기를 차단하더라도 외부에서 필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외부 미세먼지와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영업점의 살균 소독을 강화하고, 방문 차량에 대한 무료 방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새로 차량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소독 키트를 제공한다. 아울러 임직원 방역도 강화한다. 기아차는 다음달 8일부터 임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기 위해 중국 내에서 KN95 마스크를 자체 생산한다. 생산된 마스크는 동풍열달기아 임직원과 하청업체, 딜러뿐만 아니라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도 무료로 지급된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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