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 계열사 삼호-고려개발, '대림건설'로 합병…"5년 안에 영업익 10위 진입"

합병 후 매출 2조원 규모 '시공능력평가액' 16위 수준 전망

대림그룹 계열사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대림건설’로 재탄생한다. 디벨로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5년 안에 국내 건설사 영업이익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27일 대림그룹에 따르면 이날 삼호와 고려개발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회사 사명은 ‘대림건설’이다. 양 사는 오는 5월 임시주주총회 이후 7월 1일 합병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건설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그룹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디벨로퍼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추진됐다.

합병비율은 삼호와 고려개발이 각각 1대 0.451다. 지난해 기준 삼호 매출액은 1조2799억원이며 자산은 8517억원이다. 고려개발의 경우 매출액과 자산 6849억원과 61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합병 이후 매출은 1조 9,649억원, 자산은 1조 4,651억원까지 증가해 시공능력평가 16위 수준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대림그룹의 핵심 계열사 대림산업은 3위다.

대림건설은 앞으로 수도권 도시정비사업과 데이터센터, 대형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을 개척하고 오는 2025년 영업이익 10위권에 진입하는 계획에 따라 움직일 계획이다.

지난 1956년 설립된 삼호의 주 사업은 주택뿐 아니라 자동차 매매센터, 호텔 등 건축 등이며, 1965년 창업한 고려개발은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본 분야에 특화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