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물량 11.4% 증가···코로나19 영향 반영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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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3-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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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회복·조업일수 확대 영향

지난달 수출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제한적으로 반영된 가운데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덕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했다.

수출물량은 작년 12월 증가세(7.7%)에서 올해 1월 감소세(-3.5%)로 바뀐 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가시화하기 시작했지만, 데이터 서버 및 전자기기용 반도체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30.5%)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게 수출물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설 연휴가 1월에 있어 작년 대비 2월 조업일수가 늘어난 점도 월 기준 수출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수출금액도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 15개월 만에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수입물량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8.7%), 석탄 및 석유제품(35.5%) 수입량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5% 늘었다. 지난달 수입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 10개월 만에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8% 내려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보다 더 많이 떨어진 탓에 교역조건이 악화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이 3월부터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감염증 확산이 2월 수출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어렵다"며 "주요국 확산에 따른 수출 충격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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