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코로나 외교] IT공룡도 나섰다..코로나19로 유럽시장 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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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3-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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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AI 폐CT영상 진단 솔루션 공급

  • 화웨이, 화상회의 플랫폼 공급 등 기술력 제공

중국 IT기업들도 유럽 각국에 의료 구호 물자와 기술력을 제공하며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에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 그룹은 유럽에 클라우드 기반의 코로나19 진단 도구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당 진단 도구는 이미 중국 병원에서 시범 운영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이미 프랑스와 이탈리아 의료보건 대표에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한 폐 부위 CT 영상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가 만든 AI 연구기관인 다모아카데미가 알리클라우드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의사들의 CT 영상 진단에 보조 역할을 할 수 있다. 20초 내에 의심환자의 CT 진단을 할 수 있으며 정확도가 96%라는 게 알리바바 측의 설명이다. 현재 알리바바는 중국 내 5000명 환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 18일엔 중국 의료진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취득한 전염병 진단 및 치료, 위생 및 시설 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디지털 핸드북'을 발간해 외국의 의료기관들과 공유하겠다고도 전했다. 이 핸드북은 중국어,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를 포함한 총 6개 언어로 제공될 예정이며 전용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화웨이[사진=AP연합뉴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이미 이탈리아 일부 병원에 원격 의료 화상회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와이파이 시스템을 제공했다. 일부 병원엔 자사 태블릿과 스마트 폰을 기부하여 환자가 가족과 의사 소통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밖에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는 바이러스 구조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 AI 알고리즘인 '리니어폴드'를 개발해 전 세계 공급을 추진 중이다.

앙투앙 본다즈 프랑스전략연구재단(FRS) 연구원은 블룸버그를 통해 "중국 정부로선 알리바바와 중국 IT 기업을 내세워 중국이 '유럽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역량을 보여줌과 "동시에 (동맹국인) 미국은 유럽을 도울 수 없다는 메시지도 전달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마비에 빠진 유럽들도 중국 기업의 도움을 마다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도 "알리바바가 코로나19 연구와 진단에 기여하길 원한다면 그 제안을 거절하지는 않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현재 유럽 민간 기업이나 연구소에선 아직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광범위한 진단 솔루션 개발 방면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 기업들의 마스크, 의료구호물품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등에 마스크를 지원했다. 화웨이도 이탈리아에 방호복과 마스크 20만개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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