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그룹·디딤·죠스푸드···자수성가 CEO “점주 어려움, 누구보다 잘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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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20-03-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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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극복에 가맹점 상생대책 적극 마련

디딤은 자사 브랜드인 연안식당 대구·경북 매장에서 꼬막비빔밥 도시락 1만개를 만들어, 지역 의료진 등에게 전달했다.[사진=디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특히 외식업계는 방문객이 급감하는 등 피해가 크다. 특히 자수성가한 CEO가 이끄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점주의 어려움을 십분 이해하고, 로열티 면제 등 상생안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20일 ‘연안식당’ 등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디딤은 인천광역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꼬막비빔밥 도시락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디딤은 대구 지역에 꼬막비빔밥 도시락 1만개를 만들어 전달했다, 도시락은 자사 브랜드인 대구경북 내 연안식당에서 만들었다. 의료진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지역 연안식당 점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디딤은 설명했다.

디딤 창업자 이범택 대표는 1973년생으로 외식업 한길만 걸어온 인물이다. 2006년 디딤 법인을 세우기까지 실패를 거듭했고, 이후 ‘마포갈매기’로 수확을 거두기까지 애를 많이 먹었다.

현재는 마포갈매기와 연안식당 외에도 한라담, 백제원, 도쿄하나, 한라담, 고래식당, 미술관 등 다수의 외식 직영 및 가맹점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스팩합병을 통해 2017년 8월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김철호 본그룹 대표 [사진=본그룹 제공]

본죽·본도시락·본설 등을 운영하는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는 전국 1800여 개 가맹점을 위한 배달비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배달음식을 찾는 소비자는 늘었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자사 모바일앱에서 이달 31일까지 ‘배달비 0원’ 행사를 벌인다. ‘본죽’과 ‘본죽 앤드(&) 비빔밥 카페’, ‘본도시락’, ‘본설’ 등 모든 브랜드의 모든 메뉴를 배달비 없이 무제한 즐길 수 있다. 해당 기간 발생한 기본 배달비는 본아이에프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행사를 시작한 지난 3일부터 일주일 동안 본오더를 통한 주문량은 전월 동기 대비 약 1만 1000건 이상 늘어났다. 본오더 내 포장 주문을 제외한 배달 주문 매출의 경우 전월 동기 대비 92.9% 증가했다.

본그룹을 이끄는 김철호 대표(그룹장·사진)는 2002년 대학로에 본죽 1호점을 열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본그룹은 현재 급식 및 외식사업을 하는 본푸드서비스, 유통 및 물류 담당 본에프디, 가정간편식과 유동식을 생산하는 순수본까지 4개 법인으로 나뉘어 운영한다.

죠스푸드는 죠스떡볶이 250여개 매장, 바르다김선생 150여개 매장을 대상으로 3월 한 달 동안 전용유을 비롯한 쌀 등 1억원 가량의 식자재를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추가적으로 가맹점에 도움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나상균 죠스푸드 대표는 장사가 잘되는 떡볶이집을 보고, 직접 사업에 뛰어들었다. 투잡으로 떡볶이 전문점을 운영하다가 분식 프랜차이즈로 회사를 키워낸 인물이다. 죠스떡볶이에 이어 바르다김선생까지 연이어 대박을 냈다.

서울 성북구의 바르다김선생 한 점주는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본사 차원에서 먼저 나서서 주요 식자재를 무상 지원해 주니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힘을 합쳐 함께한다면 지금의 고난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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