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추가 확진자 감소’에도 긴장 필요…확진자 총 6088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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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3-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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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감염 물결 우려”

  • “이제 막 유행 시작한 해외 상황 변수될 수 있어”

  • 47명 무더기 격리 해제…하루새 사망자 5명 늘어 총 40명

5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뉴고려병원에서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증가 폭이 조금씩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방역대응에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추가 확진자 발생 숫자보다는 전체적인 발생 양상을 주시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진단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6088명이라고 밝혔다. 0시 이후 16시간 동안 32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뜻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간 하루 증가 폭이 평균 600명이었지만 전날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체 규모가 줄어드는 듯 보인다고 하더라도 이는 중심 증폭 집단의 모수 자체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한정된 모수에서 확진자를 찾아낸 것”이라며 “문제는 그 집단에서 여러 가지 경로로 이미 바깥으로 다리를 놓았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 다리를 타고 넘어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또 다른 증폭 집단을 만들어낼 수 있고, 지역사회에서 2차‧3차 전파나 또 다른 유행의 어떤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한다”며 “겉으로 드러나는 숫자 자체는 사실 의미를 두기 어렵워 절대 방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방대본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와 대구지역 외 다른 지역과 집단시설에서 확산 양상을 보이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경북 봉화에 있는 푸른요양원에서는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대구가 2차 물결이라고 한다면 그것들이 또 다른 큰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눈여겨 보는 것은 대구‧경북은 물론 수도권과 다른 지역”이라고 말했다. 역학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의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사례가 이미 발생했거나 앞으로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또 방대본은 해외 상황 역시 변수라고 판단, 방역의 기본 조치라 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유입 차단‧검역 대책도 다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에서도 이제 막 코로나19의 유행이 시작한 경우도 있으므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바이러스 유입 차단‧검역부터 우리 국민이 외국에 나가는 순간까지, 국내에서는 산발적인 발생부터 집단 발생까지, 환자의 관리부터 격리해제 이후까지 촘촘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47명이 추가 완치 판정을 받아 무더기로 격리 해제됐다. 이로써 격리가 해제된 확진자는 총 88명이다.

하루 동안 숨진 인원은 5명 늘어나 이날 오후 5시 기준 사망자는 모두 40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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