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밭을 보자] ‘부동산 바람불까?’ 일산 고양정…與이용우 vs 野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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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3-0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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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신도시, 여권에 유리하나 부동산 바람에 ‘민감’

※흔히 정치권에서 선거를 결정짓는 3요소로 구도, 인물, 바람을 꼽는다. 구도는 각 정당의 후보자 출마 상황, 인물은 말 그대로 인물 경쟁력, 바람은 선거에 영향을 주는 각종 정치 현안들을 말한다. 이를테면 정권 심판론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이 3요소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다. 대한민국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정된 요인은 ‘밭’, 다시 말해 지역구다. 보수·진보로 양분된 대한민국 선거 지형에서 지역구는 변수가 아닌 상수다. 흔히 격전지로 불리는 수도권의 지역구도 한 겹 아래 들여다보면 고정된 표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주경제’는 지난 선거 득표율을 바탕으로 격전지를 집중 분석했다.

경기 고양정은 이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를 판가름할 무대다. 고양정은 일산서구로, 대한민국 도시계획의 모델이 되는 대표적인 신도시다. 그런 만큼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지역구다.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 현재 국토교통부 장관을 맡고 있는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곳에서 재선했다. 부동산 정책의 주무 부처 장관의 지역구인 데다가, 야권에서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의원을 공천해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영입인사인 이용우 전 한국카카오은행 대표이사를 공천했다.

◆ 행정구역 = 고양정 선거구엔 모두 8개의 동이 있다. △일산1동 △일산3동 △탄현동 △주엽1동 △주엽2동 △대화동 △송포동 △송산동 등이다.

◆ 격전지는 = 신도시인 만큼 각 동별로 뚜렷하게 드러나는 투표 경향성은 없다. 젊은 층 인구가 많은 만큼 민주당 지지세가 전반적으로 강하게 나타난다. 송포동이 유독 통합당 지지세가 강하게 나타나는데 선거인 수가 1만 2000여명 수준인 만큼 대세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20대 총선에선 김현미 의원이 김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을 1만 7000여표(12%) 차이로 이겼는데 모든 동에서 적게는 1000표 크게는 3000표 차이로 승리했다. 김현미 의원은 48.8%의 지지를 받아 36.4%를 받은 김영선 전 의원을 여유 있게 앞섰다.

19대 총선에선 5%포인트 내외의 접전이 펼쳐졌다. 김현미 의원은 6만 3432표(50.4%)를 얻어 5만 7738표(45.9%)를 얻은 김영선 전 의원에게 승리했다. 당시 투표 결과를 보면 김현미 의원은 송포동을 제외한 나머지 동에서 모두 승리했는데 동별로 100~1000표 정도 차이가 났다.

이곳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지만 부동산 바람을 크게 타는 곳이다. 부동산 열풍이 강타한 18대 총선의 경우엔 김영선 전 의원이 김현미 의원을 12%포인트 가까이 이겼다. 김영선 전 의원은 당시 5만 1595표(53.4%)를 얻어 4만 198표(41.6%)에 그친 김현미 의원에게 승리했다.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모든 동에서 승리했다. 모든 동에서 비슷한 투표 경향성이 나타나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지만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지역인 셈이다.

◆ 역대 선거 결과 = 애초 고양시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대부분 통합당 계열 후보가 당선되다가 1992년 일산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이후 투표 경향성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일산 서구로 따로 분리돼 처음 선거를 치른 것은 2008년 18대 총선으로 당시엔 김영선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했다. 이후 두 차례의 선거에서 김현미 의원이 승리했다.
 
 

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이 31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고교 무상교육과 관련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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