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밭을 보자] 서울 구로을…文의 복심 與윤건영 vs 험지출마 野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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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3-1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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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정치권에서 선거를 결정짓는 3요소로 구도, 인물, 바람을 꼽는다. 구도는 각 정당의 후보자 출마 상황, 인물은 말 그대로 인물 경쟁력, 바람은 선거에 영향을 주는 각종 정치 현안들을 말한다. 이를테면 정권 심판론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이 3요소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다. 대한민국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정된 요인은 ‘밭’, 다시 말해 지역구다. 보수·진보로 양분된 대한민국 선거 지형에서 지역구는 변수가 아닌 상수다. 흔히 격전지로 불리는 수도권의 지역구도 한 겹 아래 들여다보면 고정된 표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주경제’는 지난 선거 득표율을 바탕으로 격전지를 집중 분석했다.

4·15총선 서울 구로을은 매우 주목을 많이 받는 지역구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이라는 평가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복심보다 민심’을 앞세운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맞붙는다. 김 의원의 경우 서울 양천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지만, 험지 출마를 자청했다. 이곳은 서울 지역에서 민주당에 가장 좋은 ‘밭’으로 평가받는다.

◆ 행정구역 = 서울 구로을 선거구엔 7개의 동이 있다. △신도림동 △구로제1동 △구로제2동 △구로제3동 △구로제4동 △구로제5동 △가리봉동 등이다.

◆ 격전지는 = 서울 구로을은 민주당에 가장 좋은 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대 총선, 국민의당이 호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킬 때도 50% 넘는 표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몰아줬다. 당시 박 장관은 5만 523표를 얻어 2만9407표를 얻은 강요식 새누리당 후보, 1만 1777표를 얻은 정찬택 국민의당 후보를 앞섰다. 박 장관의 인물 경쟁력과 민주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로 3자 구도에서도 과반 득표를 했다. 박 장관은 모든 지역에서 압승했는데, 신도림동, 구로제1동, 구로제3동, 구로제4동, 구로제5동 등에서 3000~4000표 차를 앞서는 기염을 토했다. 구로제2동의 경우 약 1000여표 차이로 앞섰다.

‘뉴타운 바람’으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뒀던 18대 총선 결과를 보면 스윙보터층이 어디에 포진해 있는지 대략 짐작할 수 있는데, 박 장관은 18대 총선에서도 고경화 한나라당 후보에 승리를 거뒀다. 5000여 표 차이 승리였다. 당시 고 후보는 신도림동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약 1000여 표차 안팎으로 패배했다. 당시 구로제1동, 구로본동 등에선 큰 표 차이가 나지 않았다.

◆ 역대 선거 결과 = 1987년 이후 8번의 총선에서 보수정당이 1번, 진보정당이 7차례 승리를 거뒀다. 보수정당이 승리를 거둔 것도 유기수 전 신민주공화당 의원이 13대 총선에서 이긴 것이었다. 14대 총선에선 이경재 전 민주당 의원, 15대 총선에선 한광옥 전 새정치국민회의 의원, 16대 총선에선 장영신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 17대 총선에선 김한길 전 열린우리당 의원, 18·19·20대 총선에서 박영선 장관이 내리 3선을 했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20일 오전 미래통합당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발언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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