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밭을 보자] '리매치' 서울 송파을 與 최재성 vs 野 배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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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4-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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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정치권에서 선거를 결정짓는 3요소로 구도, 인물, 바람을 꼽는다. 구도는 각 정당의 후보자 출마 상황, 인물은 말 그대로 인물 경쟁력, 바람은 선거에 영향을 주는 각종 정치 현안들을 말한다. 이를테면 정권 심판론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이 3요소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다. 대한민국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정된 요인은 ‘밭’, 다시 말해 지역구다. 보수·진보로 양분된 대한민국 선거 지형에서 지역구는 변수가 아닌 상수다. 흔히 격전지로 불리는 수도권의 지역구도 한 겹 아래 들여다보면 고정된 표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주경제’는 지난 선거 득표율을 바탕으로 격전지를 집중 분석했다.

서울 송파을은 흔히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 서초, 송파의 한 곳으로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다만 다른 강남3구 보다는 더불어민주당 계열의 후보가 당선된 적이 많은 곳으로 현역 의원은 최재성 민주당 의원이다.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아 최명길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됐던 곳이기도 하다. 이번 총선에선 최재성 민주당 후보와 MBC 앵커 출신의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2018년 보궐선거에 이어 재대결을 펼친다.

◆ 행정구역 = 서울 송파을엔 모두 8개의 동이 있다. △석촌동 △삼전동 △가락1동 △문정2동 △잠실본동 △잠실2동 △잠실3동 △잠실7동 등이다.

◆ 격전지는 = 서울 송파을의 경우 문정2동, 잠실2동, 잠실3동, 잠실7동과 석촌동, 삼전동, 가락1동, 잠실본동의 표가 뚜렷하게 갈리는 편이다. 문정2동, 잠실2동 등은 보수정당 지지세가 확연하고, 석촌동, 삼전동 등은 민주당 지지세가 뚜렷하다. 보수정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던 20대 총선을 제외하고 19대 총선의 경우를 살펴보자. 당시 유일호 새누리당 후보와 천정배 민주통합당 후보가 3000여표 차 접전을 벌여 유 후보가 승리했다. 유 후보는 문정2동에서 66%, 잠실2동에서 53%, 잠실3동에서 60.7%, 잠실7동에서 무려 70%의 표를 획득했다. 반면 천 후보는 석촌동에서 58%, 삼전동에서 58%, 가락1동에서 53%, 잠실본동에서 54%의 표를 얻었다. 그만큼 지역구 내 표심이 확연히 갈린다.

18대 총선의 경우엔 유일호 한나라당 후보가 3만 9099표(61%)를 얻어, 2만 2421표(35%)를 얻은 장복심 통합민주당 후보에게 압승했는데, 모든 동에서 큰 표 차이 승리를 거뒀다. 유 후보는 특히 문정2동(71%), 잠실7동(76.7%), 잠실3동(70.9%), 잠실5동(73.2%)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70% 이상의 득표는 수도권에선 잘 나오지 않는 수치다. 반면 장 후보는 석촌동(45%), 삼전동(44.9%)에서 그나마 선방했다.

◆ 역대 선거 결과 = 서울 송파구는 지난 1988년 설치된 지역구다. 이후 치러진 9번의 총선과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이 5번, 통합당 계열 정당이 4번 당선됐다. 13대 총선과 14대 총선에서 각각 평화민주당·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김종완 후보가 당선됐고, 15대 총선에선 맹형규 신한국당 후보가 탈환에 성공했다. 16대 총선에선 김성순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17대 총선에서 박계동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후 18대,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유일호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고, 20대 총선에서 최명길 민주당 후보, 2018년 보궐선거에서 최재성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인 최재성 후보(왼쪽)와 MBC 앵커 출신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의 서울 송파을 대결은 2년 만의 '리턴 매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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