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밭을 보자] 정통 민주당 서울 성북을…與기동민 vs 野정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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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3-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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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정치권에서 선거를 결정짓는 3요소로 구도, 인물, 바람을 꼽는다. 구도는 각 정당의 후보자 출마 상황, 인물은 말 그대로 인물 경쟁력, 바람은 선거에 영향을 주는 각종 정치 현안들을 말한다. 이를테면 정권 심판론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이 3요소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다. 대한민국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정된 요인은 ‘밭’, 다시 말해 지역구다. 보수·진보로 양분된 대한민국 선거 지형에서 지역구는 변수가 아닌 상수다. 흔히 격전지로 불리는 수도권의 지역구도 한 겹 아래 들여다보면 고정된 표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주경제’는 지난 선거 득표율을 바탕으로 격전지를 집중 분석했다.

서울 성북구는 정통 야당 의원들이 다수 배출된 지역구다. 지금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쟁쟁한 정치인들이 이 지역에서 선출됐다. 사회당 당수였던 조소앙 선생이 이곳에서 2대 국회의원을 했으며, 민주당 구파의 리더였던 조병옥 박사의 아들 조윤형·조순형 전 의원이 이곳에서 합쳐 6선(選)을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꼬마민주당을 창당했던 이철 전 의원도 성북구에서 3선을 지냈다. 그런 만큼 서울 성북을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뉴타운 바람’이 불었던 18대 총선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민주당 후보가 선출됐다. 4·15 총선에선 현역 의원인 기동민 민주당 후보와, 개혁적 성향의 정태근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게 됐다. 정 후보는 옆 지역구인 서울 성북갑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 행정구역 = 서울 성북을엔 모두 9개의 동이 있다. △돈암제1동 △길음제2동 △종암동 △월곡제1동 △월곡제2동 △장위제1동 △장위제2동 △장위제3동 △석관동 등이다.

◆ 격전지는 = 성북을은 대부분의 동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게 나타난다. 다만 석관동과 장위제1동에서 비교적 보수세가 강하게 나타난다. 석관동은 지역구 내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다. 20대 총선 당시 기 후보는 지역구 내 모든 동에서 승리를 거뒀는데 석관동에서의 표차가 181표, 장위제1동에서의 표 차이가 202표로 접전을 펼쳤다. 다른 동에선 1000표 차 이상의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1:1 대결을 펼쳤던 19대 총선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계륜 민주통합당 후보가 5만 6177표를 얻어 4만 7879표를 얻은 서찬교 새누리당 후보에 앞섰는데, 대부분의 지역에서 500~1000표 차이 승리를 거뒀다. 당시 석관동에서 약 1200표 차이, 장위제1동에서 900여표 차이가 났다.

18대 총선은 좀 다르다. 당시 김효재 한나라당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신계륜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는데 석관동에서 김 후보가 1700여표 앞섰고, 장위제1동에서도 1500여표 앞섰다. 김 후보는 3만 8322표를 얻어 2만 3577표에 그친 신 후보에게 1만 5000여표 앞섰다.

◆ 역대 선거 결과 = 1987년 이후 치러진 8번의 총선 스코어는 민주당이 6승, 통합당이 2승이다. 13대 총선에서 조윤형 평화민주당 후보가 승리했고, 14대 총선에서 신계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15대 초선에선 강성재 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고 16대와 17대 총선에서 신계륜 후보가 이겼다. 18대 때는 김효재 한나라당 후보가 이겼지만 19대 때 신계륜, 20대 총선 때 기동민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사진=정태근 서울 성북을 미래통합당 후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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