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시, '이임' 신충일 총영사에 감사 전해…베트남–한국 우호교류 공로 강조

  • "경제·교육·문화까지… 임기 중 2300건 투자유치·8만 한인 지원 '가교 역할'"

신충일 주호치민 한국총영사 사진베트남통신사
신충일 주호치민 한국총영사 [사진=베트남통신사]


신충일 주호치민 한국총영사가 임기 마무리를 앞두고 베트남 호찌민시 지도부로부터 베트남–한국 협력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10일 베트남 현지 매체 사이공기업인잡지 따르면 응우옌반넨 호찌민시 당서기는 9일 오후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청사에서 진행된 이임 자리에서 “신 총영사가 양국 관계를 실질적으로 심화시킨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감사를 전했다.

넨 서기는 “2022년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에도 호찌민시와 한국 지방정부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며 “이는 총영사의 적극적인 역할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신 총영사는 재임 기간 동안 무역·투자뿐만 아니라 교육·문화·인적교류 확대에도 역량을 기울였다. 현재 호찌민시에는 유효한 한국 투자 프로젝트만 2300건 이상, 투자액은 55억 달러(약 7조5700억원)을 넘는다. 한국은 여전히 호찌민시 최대 외국인 투자국 중 하나다. 특히 투자 환경 개선과 기업 간담회, 통상사절단 교류 등 현장 소통에 집중해 기업 애로 해소에 힘썼다는 평가다.


또한 신 총영사는 호찌민시 내 대학과 연계해 한국학과 활성화, 양국 청년 간 교환프로그램 등 교육협력에도 기여했다. 실제로 한국어 학습 수요가 늘고 현지 대학교와 한국 대학 간 공동연구·장학사업이 꾸준히 확대됐다. 호찌민시에서 거주 중인 8만 명이 넘는 한인 동포사회와 관련해서도 총영사관은 신속한 행정서비스와 민원 지원으로 신뢰를 쌓았다.

신 총영사는 이날 “호찌민에서의 근무는 제 외교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특히 호찌민 주석 추모행사에 참석해 베트남 국민 정서와 역사를 가까이 체감할 수 있었던 점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비록 임기를 마치지만 대학 강단으로 돌아가 한–베 교류의 민간 가교 역할을 계속하겠다”며 “기회가 되면 호찌민에서 객원 교수로 다시 베트남을 찾겠다”는 뜻도 전했다.

또한 신 총영사는 임기 후에도 한–베 청년 스타트업, 교육·문화 교류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할 뜻을 밝혔다. 특히 한국의 주요 대학 및 NGO와 호찌민시를 연결해 공동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양국 인재 교류를 통해 고급 인력 육성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넨 서기는 “신 총영사가 어떤 자리에서든 베트남–한국 협력의 든든한 연결고리로 남아주길 바란다”며 “오는 9월 호찌민 주석 추모행사에 꼭 다시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신 총영사 이임은 양국 지방정부와 민간 차원의 교류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되며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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