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두산에너빌리티, 10년 후 기업가치 선반영 중…목표주가 149%↑"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메리츠증권이 10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장기적으로 실현될 기업 이익 잠재력을 주가가 선반영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149%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사업의 진정한 이익 회수기는 2030년대지만, 주가는 기다리지 않고 미리 상승하고 있다"며 "장기적 미래를 꿈꾸게 하는 이벤트가 부재한 시기에는 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나 하반기 한·미 정상회담, 7월 23일 ‘AI 액션데이’, SMR 및 가스터빈 수주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양적 확장과 믹스 개선(고가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이 동반되면서 예상보다 가파른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자회사 제외 두산에너빌리티 부문을 기준으로 2030년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 2035년의 영업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익 성장 전망의 근거는 △팀 코리아는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매년 1건(2기)의 대형 원전 수주할 것이라는 예상 △웨스팅하우스에 연간 4~8기 분량의 대형 단조 부품 납품 △글로벌 SMR 시장이 20기가바이트(GW) 내외로 성장하면서 이 중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 △가스터빈 2030년 이후 매년 10기 수주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은 물론 믹스 개선 효과(기자재, 유지보수 비중 상승)로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을 들었다. 

문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연결 기준 12개월 선행 PER은 72배로, 역사적인 최고점 수준이지만 비합리적인 고평가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며 "트럼프의 원전 행정명령과 같이 당장 3년 내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소식들이 주가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