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진 교체 후 새로운 시즌을 예고한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가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출연진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그러나 다소 예상 가능한 범위의 캐스팅이라 전 시즌과 차별점을 줄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스포츠조선과 스타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최강야구'는 오는 9월 첫 방송을 목표로 출연진을 섭외한 상태다. 현재까지 출연이 공식화된 건 이 감독과 함께 '최강야구' 원년멤버인 심수창뿐이다. 이종범은 JTBC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고, 심수창은 인터뷰에서 직접 '최강야구' 출연을 인정했다. 이들을 포함해 김태균, 윤석민, 이대형, 나지완, 오주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야구' 측은 "다음 주 중 선수단 공개 예정이다. 현재는 확인드리기 어렵다"며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보도된 출연진이 예상대로 '최강야구'에 합류한다면, 기존 '최강야구' 출연진과 과거 MBN에서 방송된 '빽 투 더 그라운드' 멤버가 합쳐진 것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빽 투 더 그라운드'는 지난 2022년 3월 '최강야구'보다 먼저 선을 보였다. 하지만 다소 밋밋한 연출 등으로 인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당시 '빽 투 더 그라운드'에는 김태균, 윤석민, 이대형 등이 출연했다. 또한 심수창과 오주원은 '최강야구' 고정 멤버 출신이다. 나지완도 '최강야구 올스타전'에 모습을 비춘 바 있다.
결국 JTBC는 성치경 CP와 안성한 PD 등 새 제작진이 '최강야구'를 연출하기로 했다. 그렇기에 '최강야구'는 기존 포맷과 다른 스타일을 보여줘야 한다. '최강야구'라는 타이틀은 지켰지만, 기존과 똑같은 포맷을 유지하고, '최강야구'에서 하차한 선수들과 '빽 투 더 그라운드' 출신들로만 출연진을 채운다면 '불꽃야구'와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성 CP가 새로운 포맷을 예고했지만, 예상되는 출연진을 보면 전 시즌과 유의미한 차이는 없어 보인다. 다음 주 '최강야구'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출연자를 공개할 수 있을까. 감독 선임부터 논란인 상황 속 신선함까지 주지 못한다면, '최강야구'의 실패는 불 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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