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전문] '격리중 일본여행' 나대한 일탈에 고개숙인 강수진 "국민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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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0-03-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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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발레단 대구공연 참가자 자가격리 기간에 여자친구와 일본행…"엄중히 조치할 것"

 

[자료=국립발레단 홈페이지]


국립발레단이 2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병-19 사태로 자가격리 중이던 소속 단원이 일본 여행을 다녀온 데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국립발레단은 이날 강수진 예술감독 이름으로 낸 사과문에서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에 임의로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백조의 호수' 참가 단원 등에게 자가격리를 지시하고, 나머지 2월 공연을 취소했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결정이다. 공연 직후 환자가 늘어난 데 따라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어서다. 

격리 대상은 강수진 예술감독을 포함한 단원과 직원 130여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집에 머물며 매일 발열 여부를 보고했다.

그러나 소속 발레리노이자 격리 대상이던 나대한은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여자친구와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나대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사실을 올리기도 했다. 나대한은 엠넷 로맨스 예능프로그램 '썸바디'에 나와 대중적으로 알려진 발레리노다.

나대한 일탈에 국립발레단은 올해 첫 정기공연 등 3월 공연들도 모두 취소했다.

다음은 국립발레단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입니다.

우선,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 쓰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을 드리며, 저희 국립발레단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020년 3월 2일
 

나대한. [사진=나대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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