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노조, 창업주 정현식 회장에 “속았다”···고용안정 촉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서우 기자
입력 2020-03-01 18: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맘스터치 서비스지회 "정현식 회장과 사모펀드, 고용안정 약속 공수표"

  • 가맹점 신뢰 잃은 정현식 프랜차이즈협회 회장

해마로푸드서비스 지분 대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한 정현식 회장이 지난해 12월16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취임식에서 기념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공]



사모펀드에 팔린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의 노사간 갈등이 길어지고 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조합(이하 해마로푸드 노조)은 오는 2일 서울 송파구 고용노동부 동부지청 앞에서 ‘부당노동행위 고발, 사모펀드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고 1일 밝혔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창업자인 정현식 회장은 지난해 10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얼마 후 회사를 사모펀드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거 출마 적정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 회장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에 해마로푸드서비스 보유지분 대부분을 1882억원에 매각했다. 다만 회장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당시 프랜차이즈협회장 취임식(12월16일)을 앞두고 정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직원의 고용안정과 처우 보장을 약속한다”며 “노사가 협력해 더 좋은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을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마로푸드 노조는 “노동조합 출범과 전국지사장 호소문이 나온 직후 여론을 달래기 위한 립서비스에 불과했다”라며 “2019년 12월31일 직원 100여명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정 회장의 입에서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에 대한 일언반구도 들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15년 고락을 함께 한 직원들을 이렇게 우롱할 순 없다. (정 회장은) 더이상 직원들을 속이지 말고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맘스터치 지분을 인수한 사모펀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간 단체교섭 개최를 요구했음에도, 사모펀드 측에서 조합원 자격에 시비를 걸며 거부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31일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이사 권한대행이 된 박성묵 부사장(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 전무)은 노조 명단 확인을 교섭에 응하는 선결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단순한 딴지걸기나 시간끌기 차원이 아닌 노동조합의 단체교섭권을 무력화시키려는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용안정과 처우 보장을 약속하는 첫걸음은 회사가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해 기본협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정현식 회장이 직원들에 대한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그 역할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