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천지·교회 등 잇딴 '수퍼 전파지' 우려에 종교계 행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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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2-2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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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 천주교, 개신교서 정기 종교활동 잠정 중단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종교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의 핵심 전파지가 되자 종교계가 잇딴 행사 취소·축소에 나섰다.

코로나19 감염의 전국적인 확산 계기가 된 신천지를 비롯해 명성교회 등 대규모 예배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하자 종교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법회나 예배, 모임 등 집단 활동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6일 종교계에 따르면 인천 지역 내 개신교·천주교·불교 등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종교활동을 잇따라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인천불교총연합회는 최근 조계종 등 20여개 종단에 공문을 보내 3월 한 달간 정기법회와 방생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신자와 승려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대중 공양도 금지하기로 했다.

인천 흥륜사는 지난 24일 2월초하루 법회를 취소한 데 이어, 다음달 8일과 12일 각각 예정된 약사재일과 지장재일 법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인천 용화사도 다음 달 1일 일요법회를 포함해 모든 법회를 잠정 중단한다.

인천불교총연합회는 가정 내 기도를 권장하되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개인적인 참배는 허용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인천교구도 1962년 교구 승격 이래 57년만에 처음으로 미사를 중단했다. 인천교구 아래는 128개 성당이 있으며, 신자수는 51만7000여명에 달한다.

다음달 6일까지 미사와 각종 모임이 전면 중단됐다. 개인별 묵주기도와 성경 봉독 등으로 미사를 대신하고, 교육·행사 등 성당 내 모든 모임도 열지 않기로 했다.

개신교도 대형 교회들을 중심으로 예배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인천 부평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대한예수교장로회 주안교회는 이달 29일까지 교회 출입을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주안교회는 모든 예배와 모임을 중단한 상태다. 주일 예배는 교회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올라온 설교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인천 숭의교회도 잠정적으로 교회시설 사용을 제한한다. 인천 부평감리교회는 평일 새벽예배와 수요예배를 중단하는 등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도 부목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교회를 폐쇄하고 당분간 예배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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