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기약 없는 개학 연기에 '발만 동동'...中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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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20-02-0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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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이 확산되면서 중국 유학생 수용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내 대학교, 대학원이 개강 일정을 잇따라 미루면서 현지 유학생들과 중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던 유학 준비생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북경대와 칭와대(중국), 상해대 등 중국에 있는 여러 대학교들이 이미 개강 연기를 통지했다. 북경대는 지난달 26일 학교에 미리 복귀해서는 안 된다는 문구와 함께 2020년 봄학기 개강을 미룬다는 공지를 띄웠다.

장춘에 있는 갈림대는 개강 연기를, 상하이에 있는 복단대는 2020년 외국인 전형 시험과 면접 연기 방침을 공지했다.

유학 준비생들은 중국 유학을 연기하거나 포기하기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 가운데 휴학을 고려하는 인원도 늘어나고 있다.

상하이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한국인 학생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시 정부에서 당초 2월 17일 이후로 개강을 하라고 했는데 중국에 못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상하이에 있는 대학은 대부분 연기를 했고 2월 5일에 가려고 비행기를 예매해놓은 상태에서 취소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한에 있는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차라리 다른 대학교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전했다.

또 "커리큘럼이 밀렸어도 ‘학점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없어질 것”이라며 일정을 짜놓은 것들이 흐지부지되었으며, 아직 학교 쪽에서 일정 공지도 없기 때문에 휴학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대만 칭와대 학생 제공]


대만 소재 칭와대를 다니는 한 학생은 “대만에 마스크가 완전히 다 떨어져서 구하는 데 굉장히 힘들다”며 “3일 대만에 있는 모든 대학교의 개강일이 3월 2일로 연기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일로 인해 중국을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들이 불이익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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