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코미디언 남보원 별세...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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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1-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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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넘버원' 남보원 폐렴으로 별세 (서울=연합뉴스) 원로 코미디언 넘버원(NO.1) 남보원(본명 김덕용)이 21일 타계했다. 향년 84세.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남보원이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북한 평안남도 순천 출생인 고인은 1963년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로 입상하며 코미디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극장부터 안방극장까지 무대를 가리지 않고 한국 코미디계 대표 주자로 활동하며 오랜 전성기를 누렸다. 어떤 사람, 사물이든 한 번 들으면 그 소리를 그대로 복사해내는 성대모사 능력과 구수한 평안도 사투리를 바탕으로 한 원맨쇼가 그의 주특기였다. 한국전쟁을 겪으며 직접 체험했을 폭격기 폭격음 묘사, 일왕 히로히토 항복 방송 성대모사 등은 그의 전매특허이기도 했다. 이러한 매력으로 2010년 7월 먼저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백남봉과 '쌍두마차'로 불리기도 했다. 백남봉 역시 구수한 입담과 취객 연기, 성대모사 등으로 원맨쇼의 달인으로 불리며 남보원과 40년 가까이 때로는 라이벌로, 때로는 콤비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은 '2016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시상식에 참석한 남보원. 2020.1.21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본명 김덕용)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이날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측은 “남보원이 폐렴을 앓다가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남보원은 연초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회복했지만 다시 의식을 잃는 등 치료와 퇴원을 반복하다가 결국 폐렴으로 사망했다.

그는 1년 넘게 감기를 앓으면서도 컨디션이 조금 좋아질 때면 계속 행사 등 일정을 소화해왔다고 한다.

1936년 평안남도 순천 출생인 남보원은 1960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1963년 영화인협회 주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를 하며 코미디언으로 방송계에 발을 들였다.

남보원은 어떤 사람, 사물이든 한 번 들으면 그 소리를 그대로 복사해내는 성대모사 능력과 구수한 평안도 사투리를 바탕으로 한 원맨쇼가 주특기였다. 한국전쟁을 겪으며 직접 체험했을 폭격기 폭격음 묘사, 일왕 히로히토 항복 방송 성대모사 등이 그의 전매특허이기도 했다.

그는 2010년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백남봉과 코미디계 쌍두마차로 불렸다. 1985년 백남봉과 투맨쇼를 시작했다.

당시 백남봉 장례식장에서 남보원은 "다시 만나는 날 하늘나라에서 우리 투맨쇼 다시 하자는 이야기를 하며 장례식장에 있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고인은 생전 예총예술문화상 연예부문(1996),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2007), 대한민국 신창조인 대상 행복한사회만들기 부문(2015),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2016)을 받았다.

빈소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례는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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