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당국, 기상악화 속 실종자 수색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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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1-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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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푸르나 실종 한국인 4명 사흘째 수색

  • 네팔 "실종자 계속 수색…고립자 200여명 구조"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눈사태로 인해 한국인 교사 4명이 행방불명된 가운데 네팔 당국이 실종자 수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팔 관광국은 18일(현지시간) "한국인 4명과 네팔인 가이드 3명에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고 구조대를 급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당국은 "폭설로 헬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수색작업이 어려웠다"며 "기상 상태가 약간 좋아진 뒤 트레킹 코스의 고립자 200여명을 헬기와 지프, 도보 이동을 통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수색팀은 19일 오전 8시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약 30명에 달하는 수색대는 현장에서 도보 30분 거리의 숙소에서 합숙하며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오전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230m)에서 폭설로 인한 눈사태가 발생해 충남교육청 소속 한국인 교사 4명과 현지인 가이드 3명이 실종됐다. 가이드 가운데 2명은 한국인 그룹 소속이고, 1명은 다른 그룹 소속이다. 입산 통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상이 악화해 고립자도 다수 발생했다. 

해발 8091m의 안나푸르나봉 정상 등정은 전문 산악인들의 몫이지만, 트레킹 코스는 일반인들도 여행으로 다녀오는 곳으로, 한국인에게도 인기가 좋다. 해발 3200m까지 짧게 다녀오는 푼힐 전망대 코스와 해발 4130m까지 가는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ABC)코스, 산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안나푸르나 서킷(라운드) 코스 등 코스 종류도 다양하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는 6∼9월 우기를 제외하고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년 전부터 이상 기후로 겨울에 폭설·폭우가 내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2014년 10월에는 트레킹 코스에 눈사태가 벌어져 39명이 숨지기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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