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귀국 교사 "초등생도 다니는 평범한 코스, 예상치 못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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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1-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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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현재까지 실종자 찾지 못해"

미래 도전프로젝트 참가 대원들이 촬영한 안나푸르나 모습. [사진=연합뉴스]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레킹하다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현지에서 귀국한 관계자는 사고에 대해 "현지 날씨가 너무 온화했기 때문에 이런 사고를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며 당혹감을 표했다. 

19일 오전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봉사단 관계자 역시 이번 사고 지점인 트레킹 코스를 다녀왔다. 그는 "초등학교 2, 3학년 학생들도 평범하게 다니는 트레킹길이라 사고 우발지역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모든 선생님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유감을 드러냈다.

이어 "악천후가 있었다면 미리 교육청에 연락했을 텐데 저희가 전혀 감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통신이 두절돼 있어서 현지인들 연락은 잘 안 되고 오히려 방송을 보는 저희가 더 빨리 (사고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네팔에 총 39명을 3개 조로 나눠 봉사팀을 파견했다. 이날 돌아온 2번 팀은 지난 7일 한국을 출발했다. 사고가 난 3번 팀은 13일 출국해 25일 돌아올 예정이었다.

외교부에 의하면 이번 사고는 17일 오전 10시 30분~11시(현지 시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에서 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해발 3230m다.

트레킹에 나선 교사는 9명은 가이드와 함께 데우랄리를 향해 걸어가다 기상이 악화되자 하산을 결정했다. 이중 먼저 하산에 나선 교사 4명과 가이드 2명이 갑작스러운 눈사태에 휩쓸렸다.

충남교육청은 실종된 4명이 이모(56·남), 최모(37·여), 김모(52·여), 정모(59·남) 교사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현장으로 네팔 경찰구조팀이 급파됐지만, 폭설로 인해 접근이 어려워 수색에 난항을 겪는 중이다. 외교부는 "네팔 당국이 18일 육상 및 헬기를 동원한 항공 수색을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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