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랠리에 외국인 지분율 40%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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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20-01-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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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말부터 코스피가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외국인이 증시를 좌지우지 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들 지분이 커진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39%로 2006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12월 이후 코스피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들을 사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는 2087.96에서 2230.98로 약 7%가량 상승했다.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이유는 주식이 싸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의 수급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저평가된 주식을 장바구니에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큰손 역할을 해왔던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주식을 추가 매수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민연금의 목표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식 비중은 17.3% 수준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말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123조5000억원을 사들여 전체 자산 중 17.3%를 채웠다.

아울러 개인이 매수 주체로 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매수대금에서 개인 비중은 높지만 최근 6년 중 2018년을 제외하고는 감소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2000년 71.6%에 육박했던 개인 비중은 지난해 47%로 하락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 변동이 없다면 연기금 자산의 자연 증가분 수준의 매수 여력은 있겠지만 강세가 나타나면 오히려 팔아치울 수 있다”며 “연기금과 개인의 자금 유입이 주가 상승의 동력을 제공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당 성향을 늘린 것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최근 10년 동안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낮았던 2015년부터 코스피 현금 배당 성향은 점점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현금 배당 성향은 2019년 기준 3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금 배당 수익률도 매년 0.2%포인트씩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주주 친화 정책 확대는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 유인으로 회사 가치를 다시 높이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기금 매수가 유입되지 않는 한 현 주가에서는 외국인 움직임에 따라 지수가 움직일 것”이라며 “외국인 유입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 미디어·엔터, 호텔·레저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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