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결제 건수 200억건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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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1-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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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결제 건수가 200억건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카드결제 규모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카드사의 수익성 증가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10일 여신금융연구소의 지난해 카드승인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전체카드(신용·체크·선불) 결제 건수는 198억5000만건이다. 이미 2018년 전체 카드 결제 건수(198억4000만건)을 넘어섰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12월 결제 건수까지 포함한다면 200억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결제 건수는 120억2000만건, 체크카드는 78억1000만건이다. 전년 동기(109억건·71억9000만건)보다 각각 11억2000만건, 6억2000만건 늘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카드 승인 금액은 77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40조원)보다 38조원 증가했다.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605조9000억원, 체크카드 결제 금액이 172조1000억원이다. 전체 승인 금액 역시 2018년 전체 승인금액(810조8000억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하지만 카드결제 건수·금액 증가가 카드사 수익 증가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결제 규모 늘어나면 그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증가해야 하지만 현재 가맹점 수수료가 1.4~1.6%인 상황에서는 오히려 카드사가 적자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0년 금융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7개 카드사가 결제 부문에서 1000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추정했다. 결제 부문 손익은 2016년 4000억원, 2017년 3000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2018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카드 결제가 점점 소액화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카드의 평균 승인금액은 3만9000원으로, 지난해 평균 승인금액 4만999원보다 약 2000원 더 낮아졌다. 신용카드의 평균 승인금액은 5만463원, 체크카드는 2만2090원이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결제 건수와 금액이 증가하더라도 소액 결제가 많이 증가했다”며 “우대 수수료를 적용받는 중소·영세 가맹점이 전체 가맹점의 90% 이상 되면서 카드사의 신용판매는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말했다.
 

[자료=여신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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