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유니온페이 QR코드 통합...중국 3경원 '페이전쟁'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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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1-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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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경원 中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 지각변동…알리페이 위협하나

중국 '인터넷공룡'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양분하고 있는 3경원 규모의 중국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텐센트가 중국 '카드 공룡'인 유니온페이와 QR결제 '연합전선'을 구축하기로 하면서다.

9일 중국 차이신망 등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와 유니온페이는 산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서로 호환할 수 있는 통합 QR코드를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푸젠성 푸저우 지역에서 안드로이드 기기를 기반으로 통합된 QR코드를 시범적으로 테스트 중이라고도 매체는 전했다.

통합 QR코드를 사용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텐센트와 유니온페이의 각사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위챗페이(텐페이)를 사용하든 퀵페이를 사용하든 각 상점에 비치된 통합 QR코드를 인식해 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위쳇페이와 퀵페이간 서로 송금도 가능해진다. 

알리페이가 장악한 중국 모바일결제 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알리페이는 중국 인터넷공룡 알리바바의 모바일결제 서비스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알리페이 시장 점유율은 53.58%에 달했다. 위챗페이 점유율은 39.53%로, 알리페이를 뒤쫓고 있다. 

유니온페이가 뒤늦게 퀵페이를 선보이며 합류했지만 시장을 뚫기 쉽지 않았다. 퀵페이는 출시 2년 만에 이미 중국 3대 간편결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현재 이용자 수만 2억40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이용자가 10억명이 넘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텐센트와 손잡고 통합된 QR코드를 선보이면 알리페이에겐 충분히 위협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유니온페이는 중국 카드결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국유기업이다. 공상은행, 건설은행 등 중국 주요 은행·카드사의 연합체로 2002년 설립됐다. 인민은행이 최대 주주로 있는 유니온페이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한해 전체 모바일결제액은 190조 위안(약 3경원)에 달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그동안 각사 QR코드 통합을 추진해 왔다. 인민은행이 앞서 지난해 9월 발표한 '핀테크 발전계획(2019~2021년)'에도 QR코드 결제 기술표준을 만들어 통합된 QR코드를 이용할 것이란 계획이 포함됐다. 다만 업계 1위인 알리페이는 QR코드 통합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 유니온페이[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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