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시대 준비하는 KT… 정기인사 앞당기고 황창규 회장 인사·경영 관여 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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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20-01-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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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직원 인사평가가 13일에서 9일로 앞당겨졌다. 황창규 KT 회장은 인사와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현모 차기 KT 회장 후보(현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의 경영 철학에 맞는 조직개편이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3일로 공고됐던 직원 인사평가 공개 일정이 오는 9일로 앞당겨졌다. 직원 인사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승진자가 나오고 임원인사도 이어진다. 빨라진 인사평가로 임원인사도 기존 일정보다 빨리 발표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황창규 회장은 지난 6일 전체 임원회의에서 앞으로 인사 평가나 경영 일정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회장의 임기는 3월까지지만, 구현모 사장이 새로운 KT 회장 후보로 결정된 만큼 후임자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구 사장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에도 불참하며 외부 행사보다는 내부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구 사장은 인수위원회를 꾸리지도 않았다. 일반 연구원부터 시작해 33년간 KT의 주요 부서를 거치며 근무한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KT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는 구 사장과 함께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도 이름을 올렸다. 박 부사장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구 사장이 박 부사장을 포용할 거라는 관측이 다수 나온다. 구 사장이 KT에 오랜 시간 몸담으면서도 특정 상대를 적으로 만들지 않는 포용력 높은 점이 근거로 꼽힌다.

특히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구 사장과 함께 최종 CEO 후보 2인에 이름을 올린 박윤영 부사장(58)의 거취가 관심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구 사장이 자신과 경합했던 박 부사장을 포용하는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구 사장은 임직원 수 6만명이 넘는 KT 조직을 재정비하고 5G(5세대 이동통신)를 활용한 수익 모델 창출과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지난해 11월 초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이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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