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동을 순방 중인 루비오 장관은 이날 쿠웨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있는 유일한 이유는 헤즈볼라가 그곳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레바논군과 합법적이고 주권을 가진 레바논 정부가 점차 더 많은 자국 영토를 통제해야 한다”며 “레바논군이 더 많은 지역을 확보할수록 헤즈볼라의 통제 지역은 줄고, 그만큼 이스라엘도 레바논 내 점령지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미국 국무부 중재 아래 평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전날 협상을 재개했으며, 루비오 장관은 “이 협상이 오늘도 내일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문제는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란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점령지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날 “우리에게 레바논의 휴전은 이란의 휴전만큼 중요하며, 레바논 전쟁 종식은 이란 전쟁 종식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사찰 재개 문제에 대해서도 이행을 압박했다. 그는 “IAEA 사찰 수용은 이란이 한 약속이고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사찰단의 이란 재입국이 ‘가능한 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통행료 또는 수수료 부과를 추진하는 데 대해 “국제수로 이용에 돈을 부과하는 어떤 방식에도 전 세계가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다음 실무회담은 이달 29일 또는 30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루비오 장관은 “양측 협상단이 핵과 제재 등 주제별 작업반으로 나뉘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작업반은 다시 모일 것이며, 내 생각에는 30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60일간 석유 판매 제재 면제를 받는 데 대해서는 “비핵화 약속 이행과 주고받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대통령은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있다”며 제재 면제 철회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4일 종전 MOU에 서명한 뒤 지난 주말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었다. 양측은 23일까지 첫 실무회담을 진행했으며, 이달 말 스위스에서 분야별 후속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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