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뤼터 사무총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유럽 나토 회원국들이 이란 전쟁 과정에서 미국을 충분히 돕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실망했다”며 “이 문제에서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첫 주에 그들을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우리도 돕고 싶다’고 말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탈리아와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을 거론했다.
그는 유럽 동맹국에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충성심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의 돈이 필요하지 않다. 다른 것도 필요 없다”며 “나는 단지 충성심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오랫동안 유럽 방위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왔지만, 정작 미국이 필요로 할 때 동맹국들이 충분히 호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방위비 문제도 다시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했지만 아직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뤼터 사무총장은 “각국에 몇 년의 시간을 주기로 합의했다”며 “독일과 네덜란드, 폴란드, 덴마크 등이 국방비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다음 달 7~8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전 조율을 통해 미국과 유럽 동맹국 간 긴장을 낮추려 했지만, 회동 과정에서 이란 전쟁 이후 쌓인 불신이 공개적으로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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