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핵사찰 놓고 다시 충돌…트럼프 "미국인도 참여"

  • 트럼프 "IAEA 사찰 때 미국 조사관도 함께 갈 것"

  • 이란은 "사찰 재개, 협상 결과에 달려" 선 긋기

  • 핵사찰 둘러싼 이견에 후속 실무협상 난항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에 투입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에 미국 조사관이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레이 잉스트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찰단을 이란에 투입하는 일을 서두를 것은 없다”면서도 “IAEA가 이란 내 고농축우라늄(HEU)을 찾기 위해 들어갈 때 미국 조사관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IAEA 사찰단이 “적당한 시기”에 이란 핵시설 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IAEA 사찰 계획을 부인한 데 대해서는 “그들은 틀렸다”며 “만약 그들이 옳다면 나는 지금 당장 회의를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공습을 받은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을 수용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찰 재개 여부는 향후 종전 협상 과정과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MOU 서명 이후 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핵사찰 시점과 범위를 둘러싼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IAEA 사찰과 고농축우라늄 확인을 합의 이행의 핵심 절차로 보고 있다. 반면 이란은 사찰 재개를 최종 합의와 제재 완화 이후 논의할 사안으로 두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 상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란이 아주 큰 양보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크게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에 과도하게 양보했다는 미국 내 비판을 차단하고, 협상이 미국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후속 실무협상에서도 핵사찰 문제를 둘러싼 충돌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은 사찰 재개를 압박하고 있지만, 이란이 이를 협상 결과와 연계하면서 최종 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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