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중동 불안 ‘변수’ 속 경기지표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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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1-0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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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월 6~10일) 중국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의 변수 속 경기지표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12월 31일~2020년 1월 3일) 중국 증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발표 소식과 경기지표 개선 등 호재로 크게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폭은 2.62%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의 상승폭도 각각 3.42%, 2.36%에 달했다.

시장은 이번주 중국 증시에 많은 변수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이란 군부 핵심 실세가 미군 공습에 사망하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주요 변수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기 때문에 시장에선 이번 사태로 국제 유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주시하고 있다.

추가 무력 충돌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중국 동화순재경은 “중동에서 추가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공포가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도 있다”며 “이번주는 중동의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요인이 중국 A주시장에 큰 파도를 일으키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이번주 발표되는 중국 주요 경제지표도 변수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고돼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의 P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로 나타나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분야의 활력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보이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반면 중국의 CPI는 돼지고기 등 식품류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5% 뛰어 2012년 1월 이후 거의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12월 PPI 상승률을 -1.2%, CPI 상승률을 4.7%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지표가 이대로 나온다면, 중국 증시 상승랠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주가가 급락한 중국 대표 명주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의 주가에도 주목하고 있다. 마오타이는 그동안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며 중국 A주 대표 ‘황금주’로 꼽혔었다. 지난해 증시에서 45개 증권사 중 43곳이 마오타이 주식에 매수 의견을 냈으며 주가 역시 두 배로 뛴 이유다.

그러나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마오타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48% 쪼그라든 1130위안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마오타이의 실적이 추정치에 미달할 것이라는 집계 결과가 나오면서다.

동화순재경은 “마오타이의 주가 하락으로 지난주 주류 관련 주가 모두 부진했다”며 “이번주 다수 투자자들을 마오타이 주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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