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20] 이제 건설, 선박, 여행, 농기구도 테크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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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 손재권 더밀크 기자
입력 2020-01-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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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2020, 산업 경계 붕괴의 원년”

  • 전통산업의 IT기업 변신 가속화

“모든 산업 콘퍼런스가 CES로 귀결되는 분위기입니다. 테크가 모든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면서 IT 산업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의 한해를 전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영섭 전 중소기업청장(현 고려대 석좌교수)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 개막(7일, 현지시간)을 나흘이나 앞둔 지난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에 도착했다. CES 현장에서 산업 변화를 스터디 하면서 기업과 정부의 정책 방향을 도출하기 위한 것. 미리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2020년이 되자마자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주 전 청장은 “매년 CES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향후 10년이 시작되는 해라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기술 기업이 아니었던 회사들이 대거 테크 기업들로 진입한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0'은 산업간 경계가 없어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CES에서는 도요타, 포드, 다임러, BMW, 현대차 등 자동차 기업의 등장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번 CES부터는 항공, 푸드, 생활용품, 뷰티, 농기구, 건설, 선박 등 전통 기업들이 대거 전시에 참여하고 기조연설에 나선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개막 연설을 하는 델타항공이다. 미국 1위 항공사인 델타항공은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여행테크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델타항공 측은 “미래 항공 여행을 바꾸는 혁신적인 소비자 경험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기술과 혁신이 어떻게 미래 여행을 변화시키는지 보여 주겠다”고 예고했다.
실리콘밸리의 인공고기 제조 회사 임파서블 푸드도 지난해 CES에 이어 올해 뉴스 콘퍼런스를 개최해 ‘음식의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 임파서블 푸드는 인공 ‘햄버거 패티’를 제조하고 있으나 향후 가짜 닭고기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이번 CES에서도 혁신적 푸드테크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또 푸드 IT기업 텍팔(Tecpal)이 선보이는 지능형 자율 요리 시스템도 등장한다. 이 회사는 500가지 이상의 조리법과 각종 음식의 재배법을 인지하고 있어 언제든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한다.

농기구 제조사 존디어와 선박 제조사 브런즈웍도 주목받는다. 존디어와 브런즈윅은 농기구 및 소형 선박 ‘업계’에선 최고 기업이지만 외부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테크 기업으로의 변신을 통해 시장을 넓히려는 것. 존 디어는 이번 CES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반 트랙터를 선보이고 브런즈웍은 소형 선박 제조사가 어떻게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을 구현하고 선박끼리 연결성을 높이는 등 ‘해양 산업(Marine industry)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생활용품 기업 P&G도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했다. IoT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P&G가 투자한 스타트업을 공개하며 혁신 능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올해 CES에서는 전통 테크 기업인 인텔, 퀄컴 등이 전시 규모를 대폭 줄였고, 엔비디아는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테크 기업이 아닌 회사들이 기술 산업으로 진입하며 CES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이번 CES는 전통 산업이 테크기업화 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들이 어떻게 변신하려 하는가를 보는 것은 큰 관전 포인트다”고 설명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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