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아니다"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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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12-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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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시 회장이었던 강만수 전 회장과 면담해보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정치권에서 제기한 산은의 우리들병원 1400억원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해 "상업적 판단에 의해 충분히 나갈 수 있는 대출이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야당 측이 제기하는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청담 우리들병원이 지난 2012년 9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1400억원의 대출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현 정부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이 산은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받아 재정적 위기를 넘겼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지난 2012년 3월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가 한 달 만에 이를 취하했고, 신한은행 등 은행권에 1000억원에 달하는 채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에 이 회장은 "당시 부동산 담보가격이 1000억원 가까이 되고, 우리들병원 5년간 매출채권 8000억원가량을 담보로 잡았기 때문에 1400억원은 상업적 판단으로 충분히 나갈 수 있는 대출"이라며 "이후 2017년까지 아무 문제없이 원리금이 상환되고 있어 2017년 약 900억원 대출 잔액에 대해 차환대출을 해준 것도 정상적인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야당이 이 같은 주장을 하려면 (당시 산은 회장이었던) 강만수 전 회장을 찾아 면담하면 될 것"이라며 "강 전 회장의 인품을 고려할 때 그러한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심재철 자유한국당의원은 이상호 원장이 2012년 12월 대선 직전 산은에서 거액을 빌릴 때 동업자 신혜선씨의 신한은행 대출에 섰던 연대보증의 선(先) 해지가 조건이었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그러나 산업은행 측은 "타행에서 설정한 연대보증은 대출 실행과 전혀 상관없다'며 "산은이 이 원장에게 신한은행에 걸린 연대보증 해지를 요구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말미에 이 회장은 "정상적인 대출을 이렇게 쟁점화한다면 산은 직원이 앞으로 대출 나갈 때마다 '뒤에 내가 모르는 스토리가 있나' 고민할 것이고, 그러면 정상적인 대출이 되겠냐"며 강조했다.

 

[사진=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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