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타 신임 일본대사 "한일관계 해결 위한 가교 역할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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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12-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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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부임한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 일본대사는 3일 "한국 측 의견에도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 해결을 위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도미타 대사는 이날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한일관계는 계속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미타 대사는 "일본에서 출발하기 전 각계 지도자들과 인사를 겸해 여러 의견을 들었다"면서 "중요한 이웃국가인 한국과의 관계를 지금 상황으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공통 인식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 보고에 따르면 한국 측에서도 같은 인식이 폭넓게 공유됐다고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역할은 이러한 공통 인식에 기초해 산적한 여러 문제에 대해 일본 입장을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한국 측 의견에도 진지하게 귀 기울여 해결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미타 대사는 "대사 역할은 물론 매일 발생하는 문제에 대처하는 데 한정되지 않는다"면서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보고 상호 이해를 발전하기 위한 여러 교류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분야에서도 (한일이) 어려운 관계에 있지만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모든 면에서 관계자들과 힘을 모아 진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전 주한대사 후임인 도미타 대사는 일본 외무성에서 손꼽히는 미국통이다.

그는 2009년부터 외무성 북미국에서 근무하며 미일 안보 문제를 담당했으며 2012년부터 주미 일본대사관 공사를 지낸 뒤 2013년 6월∼2015년 10월 외무성 북미국장을 지냈다.

한국에서도 노무현정부 시절 주한 일본대사관 참사관 및 공사로 일한 도미타 대사는 "2006년 이후 13년 만에 한국에 다시 와서 일할 수 있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도 했다.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신임 주한 일본대사가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에게 부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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