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신임 GS그룹 회장, 오픈이노베이션 더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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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9-12-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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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글로벌 센서이자 디지털 혁신의 전도사로 알려져

  • - 외부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추구

2005년 GS 창립 이후 15년간 그룹을 이끌어왔던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물러난다. 허 회장의 뒤를 이을 인물은 동생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다. 허 회장이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허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추대돼 GS그룹을 새로이 이끌 인물로 낙점됐다. 

3일 GS그룹에 따르면 신임 허태수 회장은 고 허만정 창업주의 3남인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이자 허창수 회장의 동생이다. 서울 중앙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조지워싱턴대 MBA를 거쳐 컨티넨탈은행, LG투자증권 런던 법인장과 국제금융사업부장 등 해외 근무를 거치며 일찌감치 글로벌 감각을 키웠다.

그가 경영자로서의 감각을 뽐낸 것은 지난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에 부임한 이후부터다. 당시 내수산업에 머물던 홈쇼핑의 해외 진출을 성공시키고, 모바일 쇼핑으로의 영역 확장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차세대 GS 그룹 리더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실제로 홈쇼핑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 당시 GS홈쇼핑의 수장이 된 신임 허 회장은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급성장을 이끌었다.

취임 직전이던 2006년 GS홈쇼핑의 연간 취급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8946억원, 512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조2480억원, 1206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으로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해 2014년 7300억원의 모바일 쇼핑 취급액이 2018년 2조원을 넘어서는 등 TV홈쇼핑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를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전환시켰다.

허태수 신임회장[사진=GS그룹 제공]


신임 허 회장은 대기업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외부 파트너와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러한 신념에 힘입어 최근에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을 통한 혁신과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GS홈쇼핑 차원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 모델도 만들고 있다. 지난달에는 GS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법인 설립을 발표하는 데 막후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신임 허 회장은 GS그룹 내에서 글로벌 센서(Sensor)이자 디지털 혁신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회사를 설립해 기술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변화를 빠르게 습득하고 이를 GS그룹 전반에 확산시킬 정도다.

기업문화와 인재육성에 대한 관심도 커 '디자인 씽킹' '애자일' 등 IT기업의 혁신 방법론들을 기업 전반에 적용하고, 임직원 개개인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업무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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