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거래일 만에 '팔자' 멈춘 외국인…반도체로 복귀하나

  • 3일 코스피 시장서 8035억원 순매수

  • 조단위 매도에 시가총액 연중 최저치

  • 7일 삼성전자 실적, 수급 분수령 전망

그래픽코스피 시장 외국인 수급 추이
[그래픽=코스피 시장 외국인 수급 추이]


보름 넘게 이어진 외국인의 '팔자' 행렬이 멈췄다. 오랜만에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관심을 보였다. 반도체주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상황 속 외국인 매수세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증시를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일 코스피 시장에서 803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18일(8802억원) 이후 12거래일 만의 순매수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매도세는 이달 들어 뚜렷하게 둔화했다. 외국인은 1일 6411억원, 2일 1368억원 순매도에 그치며 매도 규모를 빠르게 축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종전 기대감이 줄었지만 군사 행동 기간이 2~3주로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12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은 반도체 대형주를 다시 담았다. 외국인은 3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3656억원, 980억원 순매수하며 순매수 1위, 3위에 올려놓았다. 이에 힘입어 두 종목은 각각 5.54%, 4.37% 상승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앞서 외국인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지난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5조7480억원을 팔아치웠다. 하루 평균 순매도 규모는 1조7023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지난달 19일 1조8760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31일까지 9거래일 연속 조 단위 매도세를 이어가며 자금을 대거 회수했다. 외국인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도 빠르게 축소됐다. 지난해 말 36.28%에서 올해 2월 26일 38.15%까지 확대됐던 비중은 지난달 31일 기준 36.37%로 낮아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를 조심스럽게 제기하며 외국인 자금의 복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오는 7일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수급 방향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두 기업 실적 합계가 90조원가량 될 것이라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3일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53조9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증권도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37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거래일 연속 대형주 위주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반도체 중심 대형주로 순매수 전환하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며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50조원을 웃도는 추정치까지 제시되는 등 상향 조정이 이어지며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도 "7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와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실적과 경기 펀더멘털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이미 지정학적 불안 상황에서도 견조한 3월 수출을 확인한 가운데 펀더멘털로 시선이 이동할 때 회복 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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