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대목 '블프'에도 美백화점 울상…'사이버먼데이'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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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1-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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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wC 조사 결과, 소비자 54% 온라인서 연말쇼핑

그동안 미국의 소매 업체들에게 대박 매출을 안겨주던 최대 쇼핑 행사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온라인쇼핑이 강세를 보이면서 되려 '사이버먼데이'(12월 2일)에 몰리는 미국 소비자가 더 많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처음 나왔다.

27일(현지시간)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2019 연휴 시즌 전망 보고서'가 최근 미국 소비자 2017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54%가 온라인으로 연말 쇼핑을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연말 쇼핑을 온라인에서 하겠다는 응답률은 2015년 42%에서 2016년 44%, 2017년 50%, 2018년 50% 등으로 상승한 데 비해 매장 쇼핑 응답률은 2015년 58%에서 2016년 56%, 2017년 50%, 2018년 50%에 이어 올해 46%로 낮아졌다.

결국 온라인을 선택한 응답률이 오프라인을 처음으로 앞섰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 쇼핑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36%로 2015년(59%)보다 무려 23%포인트나 급감했다. 블랙프라이데이까지 연말 쇼핑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는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이런 설문 결과는 블랙프라이데이 사흘 뒤로 예정된 온라인 할인행사인 사이버먼데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의 4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의 다음 날, 즉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연말 쇼핑 시즌을 일컫는다. 대부분의 소매업체들이 이날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해 재고 소진, 크리스마스 쇼핑 등으로 문전성시를 이뤄왔다.

반면 사이버먼데이는 연휴를 마치고 월요일에 직장에 출근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인판매를 한 것에서 시작됐다.

CNBC는 이 현상에 대해 "예전과 달리 소매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단 하루가 아닌 수주 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여기에 실시간으로 가격을 비교하면서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으로 쇼핑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인은 지난해 사이버먼데이 때 온라인을 통해 79억 달러(약 9조2000억원)어치의 상품을 샀는데 이는 2016년 39억 달러의 2배 수준이다. 올해에는 94억 달러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PwC는 올해 미국 소비자들이 작년보다 2.7% 많은 1인당 평균 1284달러(약 150만원)를 연말 쇼핑 시즌 때 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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