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블룸버그 가상대결서 블룸버그가 6%p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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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1-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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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대선 가상대결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6%포인트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컨설턴트와 폴리티코가 공동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43%는 당장 오늘 대선에서 트럼프와 블룸버그가 대결한다면 블룸버그에 한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를 찍겠다고 한 응답자는 37%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블룸버그가 내년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 속에서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 측은 지난 3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최근 트럼프에 맞설 민주당 경선주자들의 경쟁력에 우려를 표하면서 출마 가능성을 다시 띄웠다.

블룸버그는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워낙 진보 색채가 강해서 민주당 중도파와 무당파 흡수에 실패, 트럼프에 질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과 민주당 선거 전략가들은 그의 출마가 되려 민주당 중도파와 무당파를 끌어들일 수 있는 바이든의 지지율을 갉아먹어 워런의 최종 후보 지명을 도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패티 솔리스 도일 힐러리 클린턴 전 대선 캠프 선거본부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블룸버그의 출마는 바이든 후보의 경쟁력을 낮게 본다는 것이므로 바이든에 가장 큰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면서 "결국 그의 출마는 워런 후보를 더 강하게 만들어 그의 큰 목표를 날려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블룸버그의 최대 과제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다. CNBC에 따르면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유권자 가운데 블룸버그를 지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하다. 또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높은 비호감 수치(25%)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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