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성장 부진… 매출 성장 1년 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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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1-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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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기업 매출증가율 전년比 5.2%p 급감한 4%···수익성도 지지부진

국내기업들의 지난해 매출 성장이 1년 새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가 상승과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수익성도 악화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69만2727개의 매출액증가율은 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9.2%) 대비 5.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총자산증가율도 지난해 5.8%로 전년(7.6%) 대비 둔화됐다.

업종별로 매출액증가율 하락폭이 가장 큰 분야는 제조업이었다. 지난해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4%로 전년(9%) 대비 5%포인트 급감했다.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 분야의 매출액증가율이 20.4%에서 3.4%로 17.1%포인트 떨어진 영향이 컸다. 비제조업 부문의 매출액증가율은 건설,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4%에 그쳤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6.1%)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6.1%에서 5.3%로 떨어졌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각각 7.6%→7.3%, 7.9%→7.3%로 감소했다. 비제조업에서는 4.9%→4.3%, 4.5%→3.6%로 줄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나빠졌다. 지난해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2%로 전년 동기(7.6%)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7.8%에서 6.8%로 1%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은 각각 4.0%→3.5%, 3.6%→3.1%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떨어진 이유는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 하락과 영업외수지 적자 확대는 매출액세전순이익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비용부담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지난해 470.9%로 나타났다. 전년(537.4%)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금융비용부담률이 상승하면서 하락했다.

안정성 지표는 개선됐다. 지난해 기업의 부채비율은 111.1%로 전년(114.1%) 대비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8.8%로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 증가폭 축소와 디스플레이 투자 감소, 무역액 증가율 둔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성이 악화됐다"며 "또 글로벌 자동차 수요둔화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고, 수입연료가격 상승, 구매채널 다양화에 따른 경쟁 심화로 유통마진이 감소하면서 수익성도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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