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본입찰 D-3...."매각 막판 변수는?"

김해원 기자입력 : 2019-11-04 15:48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오는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인수후보인 애경-스톤브릿지캐피탈,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KCGI-뱅커스트릿 등 컨소시엄 원매자들은 막판까지도 인수조건을 저울질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의 '2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KCGI 컨소시엄의 경우 아직 전략적 투자자(SI)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SK와 GS그룹 등 대기업의 참여도 거론됐으나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 인수 '총력전' 애경그룹
특히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항공 노하우'를 앞세워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제주항공을 키워낸 경험과 LCC 사업으로 얻은 비용절감 노하우를 아시아나항공에 접목하면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와 손잡은 현대산업개발은 '자금력'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 경험은 없지만, 현대산업개발의 자산이 10조원이 넘는데다 재무적 투자자(FI)로 증권업계 1위 업체인 미래에셋대우와 손잡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한 재무적 여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한 총 부채는 8조5000억원이다. 상환해야 할 영구채 5000억까지 고려하면 9조원이다. 당장 상환할 필요 없는 부채를 제외하면 최소 5조 6000억원이 필요하다. 신주인수금액인 8000억원을 모두 투입해도 4조8000억원에 대한 재무계획을 세워야 한다.

◆ 이달 중 우선협상자 선정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7일 본입찰 후 이달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연내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항공업계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겹치면서 연내 매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항공업계는 3분기를 최대 성수기로 꼽지만 올해는 원화 약세, 유가 상승, 일본 여행 보이콧 등으로 아시아나항공 뿐만 아닌 대부분의 항공사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지속적인 업황 악화로 원매자들 사이에서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가는 최소 신주 인수 규모 8000억원을 포함해 약 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에는 매각 관련 또 다른 장애물을 만난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기내식 사업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이 계열사를 부당 지원했다고 판단해 제재를 가한 것이다. 공정위는 2017년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의 신고를 받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공정위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뿐만 아닌 전·현직 경영인에 대한 검찰 고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공정위의 검찰 고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자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채권단이 통매각을 원칙으로 고수하고 있지만 분리매각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시각이 많다. 업황 악화와 더불어 공정위 검찰 고발까지 부담으로 작용할 경우 위험 분산의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사진 = 아시아나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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