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연말 5G 가입자 150만명… 분기 중 ARPU 개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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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1-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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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케팅 비용률 높지만 회계 반영 이연 효과로 당장 낮추긴 어려워"

LG유플러스가 5G 관련 투자와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연말까지 5G 가입자 150만명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5G 상용화 초반 과도하게 집행됐던 마케팅 비용은 LG유플러스의 실적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말까지 4분기 중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며 연말까지 150만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3조2442억원, 영업수익 2조4042억원, 영업이익 1559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5G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마케팅 비용 확대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586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수익에서 마케팅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4.4%로 지난해 3분기보다 2.9%P 늘어났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G 상용화 초기의 과열됐던 마케팅 경쟁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비용 이연 효과 때문에 회계에 반영되는 마케팅 비용률은 올해와 내년도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불러온 시장점유율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서비스 경쟁에 집중할 계획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 CFO는 "시장점유율 중심의 논쟁을 하게 되면 매출과 수익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회사의 운영 목적에 맞지 않다"며 "시장이 안정화되는 국면에서 현재 구현 중인 시장 점유율이 LTE 누적 가입자 점유율보다 높게 형성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전체 무선가입자의 10%가 5G 가입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의 무선가입자 현황은 약 1500만명으로, 5G 가입자는 이중 150만명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내년도에는 단말기 보급이 확대되고 5G 서비스가 개선되면서 전체 가입자의 30%에 가까운 가입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4분기 평균으로는 어렵지만, 분기 중에는 전년 동기 대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의 ARPU는 지난 1분기 3만1051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2분기 3만1164원, 3분기에는 3만1217원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CFO는 "4분기 분기평균으로는 턴어라운드가 어렵겠지만 분기 중에는 전년 동기를 뛰어넘는 형태가 구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내년 설비투자(CAPEX)는 올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CAPEX는 7844억원으로 이중 5485억원이 무선 네트워크에 집행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9.4% 상승했다. 내년도에도 비슷한 수준의 CAPEX 지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LTE 투자와 관련한 상각기간이 종료되지만 5G 투자가 증가하는 만큼 감가상각비 증가율도 5~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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