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文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에 조의문...장례미사 후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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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1-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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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30일 판문점 통해 조의문 전달..."깊은 추모와 애도"

  • 文대통령 모친 故 강한옥 여사 오늘 발인...비공개 진행

  • 남천성당 장례미사 후 부친 안장된 양산 하늘공원 안장

  • 文대통령 "따뜻한 위로·격려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조의문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고(故)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왔다"며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강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조의문은 30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전달받았고, 같은 날 밤 늦은 시간에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천성당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판문점에서 북측으로부터 조의문을 전달받아 빈소를 직접 방문,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소통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접촉한 이후 4개월 만이다.

동시에 김 위원장이 남측 인사에 대해 조의를 표한 것은 지난 6월 1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북측 통일각으로 보내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고 강한옥 여사 장례미사를 마친 뒤 장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북측의 누구로부터 조의문을 전달받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겠다. 김여정 부부장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조의문을 전달받으면서 남북 간 (현안과 관련한) 다른 얘기는 없었던 것 같다"면서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고인에 대한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했고 문 대통령께도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는 맥락 속에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조의문 전달 시점이 늦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고인은 29일 늦은 저녁에 돌아가셨고 조의문 전달은 어제(30일) 오후라는 점을 생각하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한편, 고(故) 강한옥 여사의 장례절차를 마친 문 대통령은 “어머님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머님께선 평소 신앙대로, 또 원하시던 대로 많은 분들의 기도 안에서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시게 됐다”며 “이산과 피란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시고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아버지도 다시 만나시고, 못 가시던 고향에도 다시 가시고, 외할아버님·외할머님도 만나시고, 6남매 형제자매들도 다시 만나시고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1일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 운구차와 장례차량이 장지로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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