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65.8%, "주 52시간 근로 준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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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10-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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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로제가 적용될 5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65.8%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준비가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5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 500개사에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8.4%가 근로시간 단축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준비할 여건이 안 됨'이라고 답한 기업은 7.4%로 나타났다.
 

[그래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준비 중'이라 응답한 기업 중 51.7%는 '시간 불충분'으로 연말까지 준비가 어렵다고 답했다.

주 52시간제 시행 유예가 필요하다고 한 기업 비율은 58.4%로 나타났다.

유예 기간으로는 '1년'이 52.7%로 가장 많았고 '3년 이상'(27.4%), '2년'(19.9%)이 뒤따랐다.

주 52시간제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말에는 70.4%가 '근로자 추가 고용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을 꼽았다. 이어 '구인난 등 인력 부족'(34.4%), '조업일수 단축과 생산 차질'(33.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주 52시간제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제도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과 요건 개선'이 69.7%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과 요건 개선'(24.2%), '재량 근로시간제 대상 업무 확대'(12.1%) 등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에서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9시간'으로 집계됐다.

초과 근로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업무 특성에 따른 불규칙적 업무 발생'(56.0%)이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업무 특성상 설비 작동 중 중단 불가'(36.0%), '숙련인력 등 대체 인력 채용 어려움'(20.9%), '구인난'(6.7%) 등으로 조사됐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수시로 발생하는 불규칙한 업무 등으로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이 주 52시간제 대비를 못하고 있으므로 1년 이상의 시행유예를 통해 중소기업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유연근무제의 보완도 시급하지만, 근로시간 감소로 인한 근로자의 임금하락과 유연근무제로 근로시간 단축에 대처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도 많은 현실을 감안해 노사가 합의할 경우 추가로 연장근무 할 수 있는 근로시간 제도개선도 함께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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