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하루에만 15명과 회담…'마라톤 외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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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10-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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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왕 즉위식 찾는 각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日 외교력 강화

  • 이낙연 총리와는 24일 회담…中 왕치산 부주석과는 23일 만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徳仁) 일왕 즉위식을 글로벌 외교무대로 삼고 일본을 찾는 각국 정상들과 ‘마라톤 외교’에 돌입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아베 총리로선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일본을 찾는 각국 정상과 회담을 가지며 일본의 외교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일왕 즉위식엔 전 세계 190개 이상의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다. 

아베 총리는 21일부터 25일까지 즉위 의식 당일인 22일을 제외한 나머지 나흘 동안 총 50개국 정상들과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회담을 가진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1일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몰디브 대통령,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을 비롯해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등 총 15명과 회담한다.

한국 대표로 즉위식에 참석하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아베 총리와 회담이 예정돼 있다. 닛케이는 이낙연 총리를 '지일파(知日派)로 알려진 한국 정부 넘버2'로 묘사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건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 인사인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과의 회담은 23일로 예정됐다.  아베 총리는 왕치산 부주석과 긴밀해진 중일 양국 발전을 논의하는 한편, 내년 봄으로 예정된 시진핑 주석의 일본 국빈방문 등과 관련해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앞서 1990년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인 아키히토(明仁) 상왕의 즉위식 때는 공산당 정치국원 우쉐첸(吳學謙) 당시 부총리를 보냈다. 왕치산 부주석은 현재 정치국원보다 격이 높은 지도자 예우를 받는 인물인 데다가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 인물인만큼 중국이 중·일 관계를 중요시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게 일본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마라톤 회담과 관련해 "레이와 새 시대를 맞이한 일본에 대해 이해를 깊게 하고 국제사회의 과제에 임하는 일본의 생각을 공유하는데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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