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체 수출서 한국 차지 비중 커지고 규모 작아졌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유진희 기자
입력 2019-09-23 07: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갈등으로 규모 자체는 줄었지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 수출이 부진하면서 비중은 확대된 것이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이 수출규제에 나선 지난 7월 일본의 대한국 수출금액은 4361억엔(약 4조8000억원)으로, 총 수출금액인 6조6434억엔(약 73조1000억원)의 6.6%로 집계됐다.

일본의 수출규제 직전인 지난 6월 일본의 총수출액(6조5858억엔)에서 한국(4131억엔)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였다.

전월 대비 총수출액 증가율(0.9%)보다 대한국 수출액 증가율(5.6%)이 더 높게 나타나면서 전체 수출 내 한국의 비중도 0.3% 포인트 커진 것이다.

일본 재무성이 18일 발표한 8월 무역통계(통관기준 속보치)에서도 대한국 수출은 전체 6조1410억엔 중 4226억엔으로 그 비중이 7월보다 0.3% 포인트 늘어난 6.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7월 4일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대한국 수출을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 대상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일본의 3대 수출국 위치를 유지했다.

다만 품목별로 보면 규제 대상 품목의 대한국 수출은 급격히 하락했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7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반도체 세정 공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의 지난달 한국 수출량은 479t으로 전월 대비 83.7% 급감했다.

나머지 2개의 수출 통계는 따로 뽑지 않았지만, 3개 품목 가운데 에칭가스의 일본 시장 의존도가 44.6%(1∼6월 기준)로 가장 낮고 그외 두 품목은 90%가 넘었던 점을 고려하면 더 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도 일본의 대한국 수출품에서 해당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은 수준이라 전체 수출 비중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크지 않았다.

앞서 산업부는 3대 품목이 한국의 전체 대일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통계 분류상 1% 미만인데 여기에는 다른 품목도 들어가 있어 실제로는 그보다 더 작다고 밝힌 바 있다.

전년 같은 달 대비로 보면 대한국 7월 수출은 6.9% 감소하며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락 폭은 지난 4월 4.2% 감소를 제외하면 가장 작았다.

한편 일본의 7월 대중 수출은 9.3% 급감하며 중국과 무역적자 또한 전월 1319억엔에서 3837억엔으로 배 이상 확대됐다.

 

부산항에 입항하는 이사벨라호.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