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 물갈이설에 ‘뒤숭숭’…유은혜·김현미 “사실무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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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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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진 불출마 압박에 ‘86세대 용퇴론’까지

  • 당 지도부와 혼선…물갈이 압박 신호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육당정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공천 물갈이와 관련해 일찌감치 시동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장관 겸직 의원들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하면서 당 지도부와 엇박자가 났다.

18일 민주당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총선 불출마 논란으로 혼선을 빚었다. 두 사람은 최근 대정부질문과 각종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총선 출마에 무게를 둬 왔다.

공교롭게 유 부총리와 김 장관은 이른바 ‘86세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 출생)’라는 점 때문에 중진 물가리론에 이어 86세대 용퇴론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회 직후 ‘자신이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 “제 의사에 대한 확인 과정이 없이 보도된 것”이라며 “지금 이야기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사실상 부인했다.

유 부총리는 불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거취 문제는 임명권자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며 “오늘 보도는 그런 결정이 제 의사를 확인해서 나간 것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재차 못박았다.

김 장관 측 의원실 관계자도 “불출마 선언을 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당 대변인도 최초 일부 불출마 사실을 인정했다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로 보내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까지 의원 겸직 장관 가운데에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또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백원우 부원장 등 친문 핵심인사들이 불출마를 공식화했으며, 현역 의원 중에는 5선의 원혜영 의원이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인 김성수·서형수·이용득·제윤경 의원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밝혀왔다.

이런 가운데 당이 TK(대구·경북) 공략을 위해 ‘전략공천 1호 인사’로 지목했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총선 물갈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이번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정국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민주당은 이미 지난 5월 현역도 예외 없는 경선과 국민참여 방식이라는 두 가지 큰 틀을 중심으로 ‘제21대 총선 공천심사 및 경선방법’을 확정하고 다른 당보다 한참 먼저 공천 물갈이 준비를 해왔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은 아직까지 공천룰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와 국회에서 창당 64주년 기념식과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잇따라 개최하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그 힘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재집권해 우리 정책이 완전히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당의 현대화 △총선 압승 △정권 재창출 등 세 가지 소임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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