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주 ‘카넥스트도어’에 620만 달러 추가 투자…‘공유 시장’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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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9-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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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호주 차량 공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7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호주 차량공유(카셰어링) 업체인 ‘카넥스트도어(Car Next Door)’에 620만 달러(약 74억원)의 추가 투자를 실시했다.

이로써 총 투자금은 820만 달러(약 98억원)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해 7월 이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00억 달러(24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카넥스트도어는 2013년 현지에서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한 업체다. 개인이 개인에게 시간 단위로 차를 대여해 주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다. 차량 소유주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자신이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를 설정해 두면 주변에 차가 필요한 고객을 자동으로 연결해준다.

추가 투자금은 현재 울산에서 생산 중인 현대차에 기본 탑재된 ‘현대 오토 링크’ 앱과 공유 플랫폼을 통합하는 과정에 사용된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차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열쇠를 암호화된 앱으로 대신할 수 있다. 현대차 소유자와 대여자 간에 차 키 전달이 필요 없는 편리한 개인 간(P2P) 차량 공유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JW LEE 현대차 호주법인 최고경영자는 “현대차 소유주들은 차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활용해 추가로 돈을 버는 게 가능해졌다”며 “차 한 대를 여러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커넥티드 그린 카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급변하는 미래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차의 개념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바뀌는 추세에 맞춰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카헤일링(차량호출), 카셰어링, 카풀(승차공유)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동남아 최대 카헤일링 기업인 ‘그랩’에 2500만 달러(284억원)를 투자한 뒤, 호주 ‘카넥스트도어’, 인도 ‘레브’, ‘올라’에 연이어 투자를 실시했다. 이 중 그랩에는 11월 추가 투자를 실시하고 전기차를 공급하면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할 만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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