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 증권시장 간만에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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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9-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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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딜 브렉시트 법안 통과ㆍ홍콩 송환법 영구 철회

  • 원ㆍ달러 환율 1100원대… 코스피는 2000선 탈환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한 달 동안 요동치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100원대로 복귀했으며, 증시도 다시 2000선을 탈환했다. 이번 주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지선을 다지는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5일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미·중 양측은 10월 초 워싱턴에서 고위급 경제 및 무역 대화를 여는 것에 합의했다"면서 "이전에 양측은 밀접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고위급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9월 중순에 진지한 협상을 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고위급 협상에 앞서 실무진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도 해결의 실마리가 확인됐다. 영국 하원에서는 '노딜 브렉시트' 법안이 통과됐고, 홍콩의 송환법 영구 철회도 발표됐다.

위험회피 성향이 주요국 통화의 강세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에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낙폭 자체는 위안·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추세적인 환율 움직임을 이끌어 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안·달러 환율의 레벨 자체가 내려오기 위해서는 무역협상이 가시적인 진전을 보여야 하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고, 브렉시트 역시 시간을 벌어둔 것은 사실이나 아직 새로운 대안이 출현한 것은 아니다"며 "원·달러 환율의 강세 및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도의 하락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연준의 정책 태도 변화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증권 시장도 간만에 훈풍이 불고 있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지난달 초 189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5일 2000선에 올라섰고, 6일에는 전일보다 4.38포인트(0.22%) 오른 2009.1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끈 덕분이다.

이번 주에도 코스피는 상승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지수 레벨이 전주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방향성도 오는 18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급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추석을 전후해 국내 증시는 코스피 2000포인트 선 하방지지와 함께 장기 추세 하단인 코스피 120월 이동평균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을 전개할 것"이라며 다음 주 코스피를 1980~2030선으로 예측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홍콩 시위,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을 저지하고 있던 정치적 불확실성들이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보다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이 경우, 글로벌 수익률 최하위권에 있는 한국 주식시장은 낙폭 과대라는 인식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가 1980~20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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